비철금속업계 '2050 탄소중립' 동참 … 탄소중립委 출범

비철금속업계 '2050 탄소중립' 동참 … 탄소중립委 출범

  • 비철금속
  • 승인 2021.03.10 15:00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6개사 공동선언 … 혁신기술 개발, 생산구조 전환 등 적극 나서기로
공정기술 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 공급, 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요청

비철금속 업계가 글로벌 어젠다인 '탄소중립'에 동참키로 하고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친환경 연료와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공법을 공정에 적용하고, 탄소포집·전환 등 혁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비철금속협회는 10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에서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비철금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주요 업체들이 모여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과 비철금속협회 이제중 회장, 공동위원장인 강릉영동대 임석원 교수,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6개사 대표,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국내 비철금속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880만톤 규모다. 이는 국가 전체 배출량의 1.3%, 산업부문의 2.3%에 해당된다. 전체 업종 중에서 배출 비중이 높지 않지만 배출량은 부침 없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이 업계의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서 비철금속업계를 대표하는 고려아연(아연·연), LS니꼬동제련(전기동), 영풍(아연), 노벨리스코리아(알루미늄판), 풍산(신동), SNNC(페로니켈) 등 6개사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비철금속 주요 6개사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비철금속 주요 6개사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엔 ▲혁신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적극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 비철금속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비철금속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의 50%가 공정 중 사용되는 전력(간접배출)이며, 제련공정에서 환원제·열원으로 사용되는 석탄이 4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신재생 에너지 확대 사용, 연료전환 등이 추진되고, 중장기 과제로는 친환경 연·원료를 사용하는 공정기술과 탄소 포집ㆍ전환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석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비철금속업계는 물론 수요기업과 협력사 등으로 확산시키기로 약속하면서, 저탄소·친환경 공정기술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제중 회장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제중 회장

이에 앞서 이제중 회장은 "탄소중립은 과거 우리가 극복해 왔던 석유·석탄 등 원·연료 가격상승 부담, 수요기업 성장 둔화 등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가 매우 높은 도전"이라면서 "친환경 연·원료 기반 제조공법 적용, 탄소포집·전환 기술 등 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 제련소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도전이 리스크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비철금속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업계에서는 기술혁신과 투자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수립 ▲업종별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탄소중립 산업구조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방안 마련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 중이다.

산업통산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 실장은 "비철금속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업계 건의사항을 최대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며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친환경 연·원료사용 공정기술, 탄소포집·전환기술 등 혁신기술 R&D에도 집중 투자해 비철금속 탄소중립 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 및 수급상황도 함께 점검하면서, 여러 여건을 고려해 신규 비축품목 발굴·재고일수 확대 등 원자재 수급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에는 국내 수요기업에 대한 우선공급 노력 등 수급안정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철협회 정승희 부회장이 업계를 대표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비철협회 정승희 부회장이 업계를 대표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