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제조, 중소업체와 상생 하길
특수강 제조, 중소업체와 상생 하길
  • 엄재성 기자
  • 승인 2021.03.3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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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수강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주요 전방산업 불황으로 인해 2분기에는 초유의 탄력생산을 실시해야 했음에도 대다수 업체가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더니 1분기에는 수요 강세로 인해 제품 가격 또한 크게 올랐다. 물론 지난해에도 특수강업계는 탄소강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을 조금씩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산 수입재로 원가 이하에 판매하던 것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지난 1~2월 두 차례 걸쳐 탄소강과 STS선재, STS봉재 등의 가격을 톤당 8만~10만원, 많게는 20만원씩 인상한 것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므로 특수강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통업계와 금형, 단조, 자동차부품 등 중소 수요가들은 최근 특수강 제조업체들의 행보에 다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기존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국내산 수급이 다소 어려울 경우 중국산 수입재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소 수요가들이나 유통업계에서는 수입재 구매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특수강 공급 부족은 지난해 탄력 생산 여파와 함께 현대제철 당진공장 부분 파업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중소 수요가들이나 유통업계에서는 현재의 수요 증가와 가격 강세를 활용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일부러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4월부터 완성차업계에 납품하는 가격도 인상하지만 기존보다 인상 폭이 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것을 보는 유통업계와 중소 수요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것은 비단 제조업체 뿐만이 아니다. 유통업계와 중소 부품업체들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품 가격 인상은 제조업체들의 경영전략이다. 다만, 특수강 제조업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유통업체와 중소기업과 상생전략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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