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LME 비철금속 가격 일제히 상승

4월 LME 비철금속 가격 일제히 상승

  • 비철금속
  • 승인 2021.05.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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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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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평균價, 알루미늄·주석·전기동 크게 올라
수급 이슈에 월말 앞두고 상승세 지속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가격은 중순 이후 거시경제 측면에서 상승압력이 작용한 가운데 수급 이슈가 부각된 품목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 가운데 알루미늄과 전기동, 주석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연준에서 이를 일축했으며 미국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결정되면서 향후 비철금속 수요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비철금속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LME에서 거래된 베이스메탈 현물가격 평균은 알루미늄(6.03%), 주석(4.06%), 전기동(3.67%), 연(2.32%), 아연(1.28%), 니켈(0.12%) 등 모든 품목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특히 알루미늄 가격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한 달 내내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석과 전기동은 하순 들어 가격 상승폭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2월말 이후 부진했던 니켈 가격도 월말을 앞두고 크게 오르면서 평균가격을 끌어 올렸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던 알루미늄은 올해 전 세계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중국이 탄소배출 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발표 이후 공급 둔화 가능성에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알루미늄 프리미엄의 기준이 되는 일본 MJP 스팟 프리미엄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4월 하순에 톤당 165~17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환경 졍책과 달리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네이멍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생산량도 늘었는데, 통계가 3월치여서 감산 영향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월평균 가격이 톤당 9,3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칠레의 공급불안 이슈가 부각되면서 4월 하순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톤당 1만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칠레에서는 코로나에 대응한 연금 조기 인출 법안과 관련해 항만노조 파업에 이어 광산노조 파업 우려가 커져 있으며, 코로나 확산 여파로 주요 광산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면서 수급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친환경 정책 강화가 전기동 수요에 긍정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을 꾸준히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전력망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고,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둔화도 전기동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톤당 1만달러 전후로 움직이다가 3분기에는 중국의 통화긴축 가능성과 산업활동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말에 다시 가격이 급등하며 톤당 3만2,000달러를 넘어선 주석 가격은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품목이다. 12개월 연속 상승한 주석 가격은 4월 둘째 주 중반부터 중국 정부의 환경감사로 인해 대부분의 주석 제련소들이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반면에 반도체 시황은 호조를 이어가면서 솔더링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나타나며 단기적으로 솔더링 수요가 둔화될 수 있지만, 최근 세계 3위의 주석 제련소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에 타이트한 공급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아직까지 공급 과잉 상황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완화되고 있어서 연간 기준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재고가 지난 3월 말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분기부터 단기적으로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수요 시즌과 배터리용 수요 강세가 니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연 또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올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급용 수요가 뒷받침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내 아연 광석 생산이 점차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은 중국 환경 감사가 추가로 강화되면서 인해 중국의 납 정광 공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연 TC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연축전지 수요가 비시즌 영향으로 부진한 것은 연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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