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철스크랩 확보 경쟁 치열
하반기 가격 강보합 시장 기대 크다
철스크랩 순환자원 인정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철스크랩의 우수성을 누구보다도 앞장서 알려왔던 고려철재 빈옥균 사장은 요즘 뿌듯함을 느낀다.
기후 변화 이슈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세계 각국의 탄소세 및 탄소 국경 논의 속에서 친환경 원료로서 철스크랩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빈옥균 사장은 “철스크랩이 폐기물 취급을 받거나 철스크랩 사업장이 혐오 시설로 인식되고, 철스크랩산업 자체가 앞으로 쇠퇴할 산업 취급을 받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라면서 “기후 변화 이슈 속에 철광석을 이용하는 고로 대비 철스크랩을 이용하는 전기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등 세계적으로도 고로 폐쇄와 전기로 전환이 이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깨끗한 순환자원으로서의 철스크랩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려철재는 이미 2019년에 철스크랩(생철, 중량, 경량, 압축 등) 순환자원 인정을 획득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로, 폐기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대신 최대한 재활용하도록 해 규제 비용을 줄이고 폐기물의 순환 이용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을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배출·운반·보관·처리·사용 등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으며 그간 폐기물 관리에 들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빈옥균 사장은 상반기 철스크랩 시황과 관련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 개발과 경기 부양을 위해 풀린 유동성 증가로 인해 산업 전반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면서 “특히 탄소배출 중립을 지향하는 고로 제철소의 철스크랩 사용량이 증가하고 수입 철스크랩이 줄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빈 사장은 하반기 철스크랩 전망과 관련 “하반기에도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제강사들 역시 완전 가동으로 대응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강 제품 가격 강세와 수요 증가가 철스크랩 가격을 현재 상태 내지는 강보합으로 꾸준하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빈옥균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도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이 철스크랩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고, 이를 위해 철스크랩 반출을 막기 위한 수출규제를 내놓거나 수입량을 늘리기 위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철스크랩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철재는 현재 인천 부평 공장과 충남 아산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이며 연간 30만톤의 철스크랩을 제강사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충남 아산 공장은 지난 2015년 9월 기존 공장 1만585㎡(4,500평) 부지에 추가로 5,148㎡(1,500평) 규모의 야드를 증설했다. 이후 기존 공장 1만9,800㎡(6,000평)에 추가로 1만9,800㎡(6,000평)를 늘려 총 3만9,740㎡(1만2,000평)의 야드를 증설했다. 이는 국내 철스크랩 납품업체 야드 중 최대 규모다.
빈옥균 사장은 “국내 대표 제강사인 현대제철의 우수 협력사로서 고려철재는 그동안 묵묵히 국내 철스크랩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라면서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양질의 철스크랩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