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영국 자회사 투자 해상풍력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

세아제강지주, 영국 자회사 투자 해상풍력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

  • 철강
  • 승인 2021.07.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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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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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회사(SeAH Wind Ltd)에 501억원 출자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사업 추진

세아제강지주(대표 이순형, 김태현)이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해상풍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6일 영국의 자회사(SeAH Wind Ltd) 발행 주식 639만9,800주를 501억1,331만3,910원에 현금취득하기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세아제강지주의 자기자본 대비 3.77%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사업 추진을 위한 해외계열사 출자”라고 취득 목적을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영국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사업인 모노파일(Monopile) 제조사로 참여하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 건립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업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 사업 시작은 이주성 부사장의 역활이 컸다. 이 부사장은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해 전통적으로 에너지용강관 비중이 높은 것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 2017년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용강관의 감소분을 만회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세아제강지주 영국공장 전경=사진제공 세아그룹
세아제강지주 영국공장 전경=사진제공 세아그룹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초대형 사이즈 모노파일 제작이 가능한 연산 16만톤 규모의 공장을 영국 현지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아울러 2023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연 100개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수치는 영국 연간 모노파일수요량의 절반 규모에 해당한다.

영국 정부는 세아제강지주의모노파일 시장 안착을 위하여 해상풍력사업자들과의 조기계약 주선, 최적의 입지 선정 및 R&D사업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 공장이 들어서는 AMEP는 오는 2022년까지 조성된다. 부지 규모는 약 143만㎡(약 43만평)이다. AMEP가 위치한 험버강은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300km 떨어진 동쪽 해안에 있는 강이다. 특히 기존 항만들보다 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초대형 사이즈의 모노파일 제조와 운송에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의 한 종류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서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함에도, 자국 내 생산설비 부재로 전량을 수입해 왔다.

최근 ‘그린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제창하면서 해상풍력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영국으로서는 세아제강지주의 공장 설립을 통하여 자국 내 모노파일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온 세아제강지주 입장에서도 해상풍력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대하고 있다.

수준 높은 용접 기술이 매우 중요한 모노파일의 특성상, 세아제강지주가 보유한 용접강관 분야에서의 오랜 업력이 주효했고 국내 순천공장 및 UAE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한 재킷(jacket) 타입의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을 글로벌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납품했던 경험 등이 높게 평가 받은 것이다.

여기에 세아제강지주는 베트남 외에도 미국, 이탈리아, UAE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SSV 제2공장 준공을 통해 7번째 해외 강관 생산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앞으로도 나날이 강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주력 수출시장인 북미지역 외에도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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