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업계가 해외 현지 공장 설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탄소 중립 추진 전략에 맞춰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반면 해외 투자를 가속화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6,000만톤 이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시장 투자 확대와 성숙시장 안정화를 통한 글로벌 탑 티어 위상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성장시장으로는 인도네시아의 기존 일관밀 수익성 지속 개선과 상하공정 확장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의 경우 현지 하공장과 일관체제 합작을 추진한다. 베트남은 현지 파트너사와 도금 및 풍력타워 신설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성숙시장의 경우 포스코는 중국 자동차용 도금 합작으로 공장을 통해 안정적 공급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멕시코의 현지 철강사와 전기로 및 하공정 합작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공정 소재를 조달해 미주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오는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 증설 완료 등 조선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현지에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립 및 설비 구축을 위해 3년간 약 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휴스틸은 미국 택사즈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설립 및 신규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에 국내 투자보다 해외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투자는 필수다.
또 코로나19 사태는 양날의 검이다. 그럼에도 해외 진출을 통해 이번 위기를 더 과감하게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