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에 부는 국산화 바람
철강업계에 부는 국산화 바람
  • 박재철 기자
  • 승인 2021.10.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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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온다.’ 위기와 관련된 익숙한 상황이 최근 철강업계에 적용되고 있다. 철강업계가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제품을 국산화해 원가절감과 기술력 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국 제조업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주요 부품의 국산화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수소 이송용 강재를 국산화에 국내 최초 수소시범도시인 안산에 적용한다. 수소시범도시는 주거시설, 교통수단 등에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는 친환경 도시로 국토교통부는 2019년에 안산시, 울산광역시, 전주·완주시를 수소시범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지금까지 국내 수소 이송용 배관은 6인치 이하 소구경 수입산 심리스(Seamless)강관이 주로 사용돼 왔으나, 국내 수소시범도시는 수소 이송량이 많아 지름이 8인치인 대구경 배관으로 설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8인치 이상 대구경 강관은 용접 강관이 사용되나 용접부의 안전성 확보 문제로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대비 수소로 인한 깨짐과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용접부의 수명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철강재를 신규 개발하는 등 소재 국산화를 추진했다.

이어 포스코는 고려용접봉과 지난해 전략적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니켈강용 국산 용접재료 개발에 착수해 1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수동, 자동, 반자동 등 모든 용접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3개 용접 재료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 용접 재료는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확보했으며 용접작업성은 오히려 더 우수해 용접부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 9%니켈강과 국산 용접 재료가 적용된 용접부는 올해 7월과 9월 국내 LNG 저장탱크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해외 건설설계사의 대형파괴시험을 모두 통과했고 한국가스공사의 품질기준 및 해외 건설설계사의 시험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등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기업에 있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도 신규 수요처를 창출하기 위한 제품 개발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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