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탄소 중립이 가져올 변화 주목해야

세계적 탄소 중립이 가져올 변화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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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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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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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철강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다. 지난 주 끝난 ‘2021 철강성공전략회의(Steel Success Strategies 2021)에서도 주요 사안으로 논의됐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세계 철강산업의 경영환경은 급격하게 변화됐고 탄소 중립과 디지털화와 더불어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는 철강산업에 있어서 대대적인 구조변화와 함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조측면에서는 친환경 제조기술의 개발과 적용에 따라 생산방식과 생산 제품의 변화도 본격화 될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탈탄소화를 위해 주요국들은 그린스틸, 탄소포집, 탄소배출 순제로 및 저탄소 배출, 무화석연료 철강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은 세계 철강산업의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제조기술 개발은 한 기업이 이뤄야 할 신기술이 아니라 전 세계 철강사가 함께 모색해 나가야할 공동의 과제로 협력을 통해 개발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철강산업의 탄소 중립 실현에 있어서 수소환원제철 등의 신기술 개발은 필수적이다. 신기술 상용화의 여부에 따라 탄소 중립 목표가 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저탄소 전기로 생산기술 개발과 생산 비중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자재 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철스크랩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철스크랩 소비국인 중국의 사용량이 탈탄소화로 인해 향후 30년 동안 2배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2억4,000만톤에서 5억톤 수준까지 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구조에 맞게 생산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그 핵심으로 스크랩 사용을 늘리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한 규제 또한 강화하고 있다. 탄소 중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유럽은 물론 주요 지역에서 철스크랩 수출 금지도 추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선철, 직접환원철(DRI)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건축 등의 주력 수요부문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등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추진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상풍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핵심 소재인 철강 신수요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의 사업성은 이미 유럽 지역에서 증명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수소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액체나 고압기체로 저장, 운송할 수 있어 탄소 중립에 있어서 핵심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수소의 생산부터 수송,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탄소 중립 추세에 따른 철강산업 등 주요산업의 변화의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철강업계도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대한 흐름에 탄력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적응,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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