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재료에 관한 최초 교양서적 자부”
“물질·재료에 관한 최초 교양서적 자부”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21.12.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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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알키미스트 저자 한승전 박사(한국재료연구원)
모던알키미스트 저자 한승전  박사(한국재료연구원)

“철강 금속인·미래 과학자 될 청소년에 큰 도움 됐으면”

논리(論理)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이치나 법칙성에 바탕을 둔 사고방식’이라고 정의한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논리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물에는 이치가 있는 데도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숨 쉬고, 전철이 무엇 때문에 움직이고, 일용할 양식은 어떻게 얻어지는지? 그것을 중요하게 따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우리의 일상은 무감각하기 그지없다.

이에 이런 논리를 따져 보고 정의하는 것은 일반인이 아닌 연구자의 몫이 됐다. 그동안 교육을 통해 많이 접했던 과학적 상식도 시험을 위한 것이었지 논리로 접근하지 않았다. 암기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 교육이 낳은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선 연구원들의 책임이 중요해졌고, 의무감은 더욱 커졌다. 그 모범적인 활동을 하는 연구원을 들라면 한국재료연구원 한승전 책임연구원을 꼽고 싶다.

한승전 연구원은 우수한 연구실적으로 이미 많은 상을 받으며 이것을 입증했다. 2019년과 2021년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2021년 과학기술정통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반 단체가 수여하는 상은 2014년 한국동합금연구회의 해봉상, 2021년 대한금속·금속재료학회의 동국송원학술상을 받았다. 이 상은 우수한 연구 실적을 가진 연구원에게 수여한다. 치열한 연구를 통해 정진하고자 했던 의지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수많은 땀의 결실이기도 하다.|

그가 집필해 최근 S&M미디어(철강금속신문)를 통해 발간했던 ‘모던알키미스트’ 서적에서도 그 치열함이 엿보인다. 그는 이 책을 발간하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되고 사용되는 물질의 재료, 물질의 기원과 재료의 탄생을 왜, 어떻게 그리고 누가의 관점에서 현직 과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사물의 이치나 법칙을 논리(論理)적으로 접근한 서적이기에 사회적 반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문명은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인간은 이렇게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을까?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러한 물음에 논리적인 답을 찾고자 과학자들의 노력이 컸다. 저자는 이러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Q. 과학적인 원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A. 재료공학을 전공해 수십 년간 연구를 해 왔음에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다. 그런데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 더 기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음미하고 즐기는 과정에 발견한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즉 몇 가지 기본적인 원리로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과학적 원리는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준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물리와 화학적 지식이 연구원이 되면서 이렇게 중요한 재산이 될 줄 몰랐다. 공부하기 싫었던 학창 시절에 배운 과학적 지식이 삶에 도움이 되고 또 너무 재미있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려주었다면 그때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성적도 잘 나왔을 텐데 말이다. 새삼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Q. ‘모던알키미스트’ 집필하게 된 계기는?

A. 필자는 일본의 유명 대학에 초빙교수로 지낸 적이 있다. 재료 분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그 연구소에 초빙된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어느 날 그곳 연구원이 자기 연구소에 근무한 사람들이 쓴 책을 보여주었다. 130여 년 전통을 가진 그 연구소는 수십 권의 책을 발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눈길을 끈 것은 몇 권의 교양 과학 서적이었다. 모두 그 연구소 출신들이 쓴 것이었다. “왜 이렇게 책을 많이 쓰나요?”라고 물었더니, 수십 년간 연구를 진행하면 다른 분야를 이해하는 통찰력도 생기고,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자기 분야가 이렇게 의미 있고 공부할 만 하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책을 쓴다고 했다. 그 말에 적잖게 감명 받았다. 필자도 연구를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일반인에게 과학을 소개하는 책을 쓴다는 것은 사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창피하게 느낀 순간이었지만 그것이 책을 쓴 계기가 됐다.

Q.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집필했나?

A. 세상 모든 것은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비단 물질과 재료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질은 아주 간단한 원리를 기초로 구성되고 변화한다. 왜, 어떻게, 언제, 그리고 누가 물질과 재료를 만들었는가를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고 싶었다. 전문가는 그들 특유의 전문용어를 사용하고 그들의 철학과 지식을 후배 전문가에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능숙하다. 하지만 일반인과 미래의 전문가가 될 청소년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많은 과학자가 자기 분야 교양, 입문서를 집필해 책을 출간하지만, 그 분야가 언론에서 다루는 팬시한 분야에 치중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되도록 쉽게 글을 쓰고자 노력했다.

Q. 이 책을 읽어야 할 주요 독자는?

A. 물질과 재료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물질은 왜 변화하는가? 어떻게 발견되고 재료로 변화되었는지 고민하며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어려운 일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책을 쓰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웠다. 아하! 하고 깨달을 때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물질과 재료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이 책은 물질과 재료 전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는 과학적 원리에 대해 조사하고 필자 나름대로 해석을 붙여 정리했다. 영민하거나 과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부터 어떠한 원리가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 것인가를 궁금해 하는 철강 금속 인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Q. 덧붙일 말은?

A. 천성이 과학자라 우리나라에 재료와 물질에 관한 교양 과학 서적이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역시 특별히 출간된 서적이 없었다. 이 책은 물질과 재료에 관해 망라한 국내 최초 교양서적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많은 사람이 읽고 물질과 재료가 중요하고 무엇보다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혹시 미래 과학자가 될 청소년들이 더 좋은 과학적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 소개 (한승전)
1986년 마산고등학교 졸업, 1990년 부산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1997년 KAIST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일본 오이타대 비상근 강사, 2018년 일본 도호쿠대 금속재료연구소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재료연구원에 책임연구원으로 1997년부터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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