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관 이음 부품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수입업체 적발

중국산 배관 이음 부품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수입업체 적발

  • 철강
  • 승인 2021.12.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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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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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6만점으로 약 260억원에 달해

중국산 배관 이음 부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국내 조선소 등에 납품한 수입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석유화학, 발전소 등 장치산업에 사용되는 배관 이음 부품인 중국산 플랜지를 수입해 국내 조선소, 플랜트 건설 회사 등에 납품하는 플랜지 수입업체에 대한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해 국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한 플랜지 수입업체 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부품은 총 76만점으로 약 260억원에 달한다. 세관측은 적발업체 중 악의적으로 국산으로 가장해 수출하거나 원산지를 허위, 손상 및 변경 표시한 업체에 대해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였고, 3개 업체에 대하여는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1개 업체는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시정조치했다.

세관은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플랜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부당 플랜지 수입업체가 많을 것으로 추정했고, 지난 2월 플랜지를 유통이력신고 대상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는 부품에 적힌 기존의 원산지 표시를 갈아내는 작업 등으로 지우고 대신 회사마크와 ‘MADE IN KOREA’로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또한 중국산 플랜지를 수입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수입을 전담하는 가족명의회사를 동원하여 중국산 플랜지를 전량 공급받아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삭제하고 국산으로 둔갑하여 국내에 유통하기도 했다.

부산본부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질서를 해치고 부당이익을 편취하는 원산지세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원산지표시 기획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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