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세아베스틸 물적 분할, 기발행 무보증사채의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신평, “세아베스틸 물적 분할, 기발행 무보증사채의 신용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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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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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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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이후의 사업 재편 및 특수강 봉강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유지 여부 중요”

한국신용평가는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대표이사 김철희)의 물적 분할이 기 발행 무보증사채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20일 세아베스틸(A+/안정적, 이하 ‘동사’)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특수강 제조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분할신설법인, 가칭 ‘㈜세아베스틸’)하기로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2022년 4월 1일이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봉강 제품.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봉강 제품. (사진=세아베스틸)

이번 분할은 동사가 신설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분할 이전 대비 연결 실체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 또한, 상법 제530조의9 제1항에 의거 분할 전 채무에 대해 분할신설회사와 분할존속회사가 연대하여 변제할 책임이 있으므로 금번 물적 분할이 동사의 기발행 무보증사채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세아베스틸 물적 분할과 관련한 향후 중점 모니터링 요소는 다음과 같다.

분할존속법인의 경우 우선 지배구조 및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이번 물적 분할이 특수강 사업 내에서도 영역별 전문화를 통해 경영효율성과 시너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고려할 때, 분할 이후에도 지배구조의 변화나 사업 재편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쟁구도, 전방 산업구조, 원자재 수급, 탈탄소화 등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 특수강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투자전략이 구사될 수 있다. 분할존속법인 연결실체의 관점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이 어떠한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는지 계속해서 주목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구조적 후순위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존속법인은 분할 직후 우수한 재무구조를 견지하며, 충분한 자본 여력에 기반하여 이중레버리지 지표(자회사 출자액/자기자본)도 양호할 것으로 본다. 핵심 자회사인 (신설)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을 100% 지배하는 구조상 높은 수준의 사업/재무적 통합도도 존속법인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다만, 지주사업 특성상 향후 핵심 자회사에 의존적인 현금흐름구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 변화에 대응한 투자부담이 내재하고 있다. 투자 규모 및 자금조달 방식에 따른 자체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 영향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분할신설법인의 경우에는 특수강봉강 업황 및 이익창출력의 유지 여부에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

분할 이후 신설법인은 자체 특수강봉강(탄소강, 합금강)사업에 집중됨에 따라, 기존의 사업다각화 효과는 약화되며, 특수강봉강 시장에서의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자체 사업에서의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더불어, 수출 확대 및 수요처 다변화 노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업황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양호한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지가 신설법인의 장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그리고 분할 이후 신설법인은 세아창원특수강과 함께 세아베스틸지주 계열의 핵심 자회사로서 지주사 투자재원 마련의 주요 수익원으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향후 지주사에 대한 배당 규모가 증가하는 등 존속법인의 투자부담이 일부 전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신평은 투자부담 전가 가능성에 대해 배당 및 재무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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