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세계 첫 1.8기가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적용

현대제철, 세계 첫 1.8기가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적용

  • 철강
  • 승인 2022.0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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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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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G80EV·신형 G90 핫스탬핑에 적용...전기차 3만대분 공급 개시
기존 핫스탬핑강 대비 강도·경량성·내식성 개선...친환경차 소재 시장 선점 나서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1.8GPa(기가파스칼)급 프리미엄 핫스탬핑 강판을 개발, 양산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적용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적용하고 초도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14.5만장을 매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개발한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고 부품 제작 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차량 경량화뿐만 아니라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도 보다 확보할 수 있다.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현대제철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기존 강판을 섭씨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키는 일반적인 핫스탬핑 방식에서 탈피해 가열로의 온도를 50℃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하고 부품 생산에 적용했다.  

이 공법은 강판에 수소 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어 내부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용접성 개선은 물론 부식에도 강한 강판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가열 온도를 낮춤으로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도 줄였다. 강판 품질 확보는 물론 생산 시스템까지 더욱 친환경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현재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되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터리 무게와 전장부품의 비율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차량 무게가 증가하고 있어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차량 경량화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경량화를 위한 핫스탬핑 부품 적용률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현재 내연기관차에는 15% 정도의 핫스탬핑강을 적용하지만 전기차는 20%까지 높였다.

현대제철은 핫스탬핑뿐만 아니라 경량화를 위해 다양한 부품 제조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현재 1.8GPa 핫스탬핑과 TWB(Tailored Welded Blank) 기술을 접목해 중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소재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등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제철과 현대차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다양한 협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소재시장을 선점을 위해 충남 예산에 22기와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최대 5,800만장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고  세계 3위다.

또한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 차량 20만대에 필요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 생산체계를 구축해 현대차 체코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에 적용된 1.8기가 핫스탬핑 부품(센터필러아우터 어퍼 보강재)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에 적용된 1.8기가 핫스탬핑 부품(센터필러아우터 어퍼 보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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