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IT 계열사 VNTG, 철강업계 ‘디지털 전환’에 앞장

세아그룹 IT 계열사 VNTG, 철강업계 ‘디지털 전환’에 앞장

  • 철강
  • 승인 2022.02.17 09:33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아베스틸, 세아제강부터 이엔지스틸까지 디지털 플랫폼 적용

스마트팩토리부터 스마트오피스 구현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

세아그룹의 IT 계열사 VNTG(대표 김태근)이 철강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VNTG는 세아네트웍스의 ITO(IT Outsourcing) 사업부, 빈티지랩, 디지투스, 세아홀딩스 디지털혁신센터가 하나로 결합해 탄생한 회사다.

세아의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사업, 두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인 VNTG는 그룹사를 대상으로 IT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고자 한다.

디지털전환이란 제조업이나 물류, 유통업 등 기존 산업에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아마존과 쿠팡 등이 시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물류관리와 상품 추전 기능, 제조업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개념이다.

VNTG는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 육성, 인수해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는 아이디어를 내부에서 직접 선정한다. 세아그룹사 내부는 물론 외부 스타트업 회사에 적용해 VNTG의 방법론에 따라 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VNTG의 디지털 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세아베스틸에서 추진 중인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기반으로 정보 공유 시스템 ‘SICS(Smart Information Cloud System)’를 구축했다.

SICS는 다양한 사내 정보 및 공지사항을 수신 대상에 따라 분류하고, 각 업무 환경에 대시보드 형태로 실시간 또는 원하는 시간에 전달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안전·품질 등 다양한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세아베스틸 현장 관리감독자(기장)들의 니즈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전사 교육을 대체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정보 공유 시스템의 필요성에 발맞춰 추진됐다.

브이엔티지에서 개발한 SICS는 네트워크로 제어 가능한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전사 또는 특정 조직별 타겟팅된 최신 이슈와 정보를 에이전트가 내장된 스마트 장비로 현장 공간에 공유한다. MES와 연동돼 다양한 생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내부 통신의 중앙 집중화로 범주별 전사 자료 보관에 용이하다. 또한 시각 콘텐츠로 정보 몰입도를 높이고, 간편한 승인 절차로 등록할 수 있어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허들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 내 회합실, 운전실 등 1500여 임직원이 이용하는 40여 현장 공간에 스마트 모니터 설치가 완료됐다.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가면서 타 시스템 연계, 모바일화 등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VNTG는 이엔지스틸의 ‘통합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엔지스틸은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로 지난해 구조관 등 강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주·임가공 전문 공장을 착공하며 ERP 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됐다.

철강 산업은 여타 제조산업과 생산 관리 방식에서의 차이가 있어 ERP 구축 시 현장 특성과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재명세서(BOM) 도출 시 하나의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소모되는 원료·반제품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철강 산업에서는 소모되는 품목이 다양한 주문에 따른 공정을 거쳐 어떤 완제품·반제품을 생산하는지 추적하는 ‘역전개’ 방식을 취한다.

이엔지스틸이 이미 보유 중인 시스템을 새로운 사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같은 철강 산업이라도 재료의 형태, 합금 함량 및 강도, 가공 온도, 제조 과정, 최종 생산 제품 등에 큰 차이가 있기에 새롭게 진출한 구조관 제조 공정을 반영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VNTG는 이번 수주에서 강관 제조기업인 세아제강의 플랫폼 구축 및 철강 전반에 구축돼 있는 기술에 대한 역량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엔지스틸 구조관 제조 공정에 특화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한다. 생산, 구매, 영업, 물류, 수출 등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고, 제품 수주에서 출하까지의 프로세스를 전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