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중소협력사와 '잔선천공기' 국산화에 성공

포스코케미칼, 중소협력사와 '잔선천공기' 국산화에 성공

  • 철강
  • 승인 2022.03.14 10:21
  • 댓글 2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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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협력으로 얻은 국내 최초 고로 잔선천공기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국내 중소기업 한진디엔비와 국내 최초 '고로 잔선천공기'를 개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에 2,000톤 쇳물 덩어리를 부술 수 있는 특수 장비가 없어 일본에서 장비를 임대해야 했다. 용광로는 15~20년간 매일 쇳물을 생산해낸다. 오랜 기간 용광로를 사용하다보면 설비가 노후화되거나 쇳물 덩어리가 고여 개수작업이 필요하다.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과 광양에 있는 포스코 제철소의 고로 9개의 개수 작업을 맡고 있다.

개수 작업시 고로 아래에 굳은 쇳물 덩어리를 제거하는데 이때 '고로 잔선천공기'를 사용한다. 고로 잔선천공기의 비트(천공기 맨 앞에 부착하는 장비)가 드릴처럼 쇳물 덩어리에 구멍을 뚫으면 화약을 넣어 파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포스코케미칼은 고로 개수 작업시 일본에서 잔선천공기를 임대해 사용했습니다. 기술과 장비 뿐만 아니라 일본의 기술자들이 직접 와서 모든 과정을 수행하다 보니 매번 2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게다가 일본의 수출 규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용이 증가해 어려움이 컸다.

포스코케미칼이 한진디엔비와 함께 개발한 고로 잔선천공기를 테스트하는 모습=사진제공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심부 시추 기술을 보유한 한진디엔비와 잔선천공기 개발을 동반성장 과제로 삼고 기술협력을 추진했다. 한진디엔비는 땅 속 3,502m까지 뚫는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뜨거운 지열을 견디고 땅 속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기 때문에 포스코케미칼은 해당 기술을 접목해 고로의 쇳물을 제거할 장비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총 깊이 107,160mm의 쇳물 덩어리를 분당 60mm씩 뚫는 것을 목표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분당 96mm를 뚫으며 성공적으로 잔선천공기를 개발했다.

고로 잔선천공기의 국산화 덕분에 포스코케미칼과 한진디엔비 모두 성과를 이루며 동반성장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매회 20억원의 임대료 대신 10억원으로 장비를 제작해 원가를 크게 절감했고, 더 빠른 속도로 고로 개수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진디엔비는 장비 개발에 따른 매출은 물론 잔선천공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대하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에 개발한 고로 잔선천공기를 2022년 2월 광양 4고로 개수 공사에 적용하고 있다. 양사는 고로 잔선천공기에 사용되는 비트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장비에 대한 특허 출원과 함께 유럽, 아시아 등 고로 개수 해체 분야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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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022-03-14 14:20:04
전라도출신 민경준 바지사장 및 전라도 사람들 걸러라 답없다

회사 + 기관 외인 + 뉴스기자 전부 한통속이니까 속지마라
개미돈으로 여기저기 투자하고
지들끼리 다해먹는다 당하지말자

민** 2022-03-14 13:14:51
민경준 최정우 믿지마라 골로간다.
포스코케미칼 시장에서 이미 고평가 + 투자만하는 회사 낙인됬다.
뉴스 믿고 걸러라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