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들 러 제재 지지.. 정부는 에너지 금수 난색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22일 톤당 3,550.5달러, 3개월물 역시 3,550.5달러로 현물과 선물이 모두 같은 가격을 기록했다. LME 재고량은 69만 5,825톤으로 70만 톤 이하의 재고 수준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현재 LME 인수가능재고(On Warrant) 재고는 44만 4,400톤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출고 예정 재고(Cancelled Warrant)가 25만 1,425톤으로 전체 재고의 36% 수준이다. 큰 폭의 재고 감소가 가능한 상황으로 읽힌다.

알루미늄은 러시아 발 수급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어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은 독일에서도 조사 결과 알루미늄 업체 등 제조업계가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 러시아 제재를 지지한다고 전해진다. 다만, 유럽 각국 정부 차원에서는 제재를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인 CNBC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이 더 심각해지지 않는 전제하에 유럽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헝가리 등 EU 회원국들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하면서 금수 조치는 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JP 모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긴 하겠지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며 경제 재가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점과 정부 지원책 등이 경기 악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