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LH공사·국가철도공단 등 17개 공공기관 통합 사용
업계 최초 쾌거... 안전성·경제성 테스트 모두 통과

서주스틸은 5월 19일, SOC기술마켓에 자사 자재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한국도로공사(도공)의 기술마켓에 등록된 후 도로공사의 추천을 받아 한국도로공사,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등 17개 공공기관이 통합 시행 중인 SOC기술마켓에 복공판 업계 최초로 자재가 선정 및 등록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SOC통합기술마켓은 안전성, 경제성 등 일정 기준에 부합한 기술·제품에 한해 플랫폼 가입 자격을 주는 창구다. 플랫폼에 가입한 기술(제품)은 도공, LH, 한국철도공단등 17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모든 사업에 적용·납품할 기회를 얻게 된다. 

서주스틸의 SOC기술마켓 등재는 40년 동안 안전성 문제로 말이 많았던 복공판의 안전성 문제를 서주스틸이 해결했다는 방증이다. 서주스틸은 자체 제작 기술로 만든 복공판은 부산 만덕 센텀 및 부산 북항 지하차도 공사 현장에 설치돼 안전성, 경제성을 철저히 검증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서주스틸 관계자는 "2019년 4월에 설립해 3년이 된 업체가 이룬 성과이자 쾌거"라면서 "이제 안전성 문제로 말도 많은 복공판의 안전성 문제는 서주스틸 제품의 SOC기술마켓 등록으로 인해 없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존 2m 복공판의 안전성 문제는 용접 또는 콘크리트 파단에 따른 사고 등인데 이러한 문제를 기존 2m 복공판보다 2배의 충격하중을 받는 3m 복공판에서 이룬 결과라는 점도 주목된다. 

서주스틸이 진행한 피로 성능시험은 국가건설기준 피로 성능시험(9.7kN) 기준보다 하중을 높게 하였는데 1톤가량의 승용차가 하루 평균 15만대씩, 꼬박 200일 동안 지나치는 것과 맞먹는 충격(14.4kN 200만회)을 가해 처짐 등의 변동성을 측정했고, 이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것은 일본의 피로 성능시험 기준(10kN)보다도 하중이 4톤(4kN)이나 높은 것이다.

서주스틸은 이러한 비결은 면취(가공) 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복공판은 일명 ‘맞대기 용접’ 방식을 쓰는데 용입(용접의 깊이)이 3㎜ 이하여서 장기간 차량 이동 시 용접 파단이 빈번히 발생한다. 반면, 서주스틸 복공판은 용접 부위를 'V' 자 모양으로 잘라 용입 기준치인 5㎜ 이상을 초과했다. V자 면취 기술도 완전 자동화해 품질의 균일성도 확보했다. 

복공판 길이를 2ｍ에서 3ｍ로 늘려 시공성을 개선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기존 복공판을 ‘8ｍ×12ｍ’ 주형보에 설치하려면 주형보는 7개, 복공판은 60개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3ｍ 복공판은 주형보 5개, 복공판 32개로 투입 자재가 훨씬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주스틸은 현장 설치를 통한 검증으로, 3ｍ 복공판을 쓰면 기존 2m 복공판 대비 주형보는 3분의 1, 건설장비 및 노무비는 4분의 1, 공사비용은 10분의 1을 각각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