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대형 철스크랩, 이제 중국까지 손 뻗는다
유럽산 대형 철스크랩, 이제 중국까지 손 뻗는다
  • 김정환 기자
  • 승인 2022.06.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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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장 가격 급락에 유럽 수출업체 동아시아 진출
방글라데시·베트남 이어 중국까지 대형모선 '호시탐탐'

최근 글로벌 지표인 터키 철스크랩 시장 가격이 폭락하면서 유럽 수출업체들이 중국까지 진출했다.

외신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영국의 한 수출업체가 중국에 철스크랩 대량 화물을 판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화물 구성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중국 수입 기준에 맞추기 위해선 HMS(80:20) 등급 대비 높은 품질의 철스크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월 철스크랩 수입을 재개한 이후 아시아 지역 외에서 첫 대형 화물을 구매한 셈이다. 그간 중국에 대한 철스크랩 수출 대부분은 일본이 주도해왔다.

실제 중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스크랩 총수입 55만6,000톤 가운데 일본산 수입은 39만2,000톤으로 전체 70.5%를 차지했다. 독일 등 일부 유럽에서 소형 컨테이너 철스크랩이 판매된 바 있으나 대량 수출은 처음인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터키 철스크랩 수입 시장 가격이 급락하면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수출업체들이 서남아시아를 넘어 동아시아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6월 넷째 주 기준 HMS(80:20) 톤당 350달러대(CFR)로 지난 3월 고점(651달러) 대비 30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터키 시장 가격이 급락하면서 주요 공급원이던 유럽산 철스크랩도 동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터키향 거래가 급감하면서 대서양 유역 대형모선 선박 화물 운임료도 크게 줄어들자 컨테이너형 화물 대비 '가성비'가 높아진 셈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컨테이너로만 철스크랩을 수입하던 파키스탄에도 대형모선이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 13일 영국 무역 그룹 아틀라스 커모디티스(Atlas Commodities)는 슈레디드 등급 철스크랩 약 3만3,000톤(CFR 톤당 480달러)을 파키스탄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14일 발트해산 철스크랩도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 각각 3~4만톤 예약됐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6월 넷째 주 기준 유럽에서 인도로 향하는 대형모선 운임료가 톤당 52달러임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영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비용은 톤당 60달러로 추정된다.

영국에 이어 또 다른 유럽산 대형모선 철스크랩이 중국으로 향할지 급변하는 수출입 시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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