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단체,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움직임 중단해야'

유럽 경제 단체,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움직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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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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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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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시 유럽 내 중소 알루미늄 업체 줄도산 가능성

노벨리스, 내년 유럽 내 러시아산 알루미늄 입찰 배제

알코아, 미국 정부 러시아 알루미늄 제재 대해 공개적 찬성 의사

유럽 경제 단체 5곳(유럽 알루미늄 소비자 연맹, 독일 경제 개발·대외 무역 연합, 이탈리아 주조 협회, 이탈리아 철강금속스크랩 협회, 이탈리아 주조 공급업체 연합)들이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내 산업 협회들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유럽 당국에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 관세 조치 혹은 보이콧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과 영국 등 유럽 대륙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산 알루미늄 등 금속 자원에 대한 수입 금지 등 직접 제재는 나서고 있지 않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제조 산업에 러시아산 금속 반입이 금지될 경우 현지 산업계가 입을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산업계의 분위기는 알루미늄 업체들과는 다소 다르다. 유럽 경제 단체들이 유럽 당국에 보낸 서한에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나 높은 관세 부과 등의 조치는 유럽 알루미늄 산업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유럽 집행위원회와 유럽 연합 회원국들에게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움직임에 대해 개입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어 서한에는 '유럽의 중소 알루미늄 수요 업체들에게 있어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는 수많은 회사들의 도산과 실업자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최근 유럽은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 가격 폭등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 압박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일 경제가 역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에서는 총 100만 톤 이상의 알루미늄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8년 미국 정부가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루살(RUSAL)을 제재했을 당시 LME 알루미늄 가격이 35% 급등한 사례를 들며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제재할 경우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직접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 금속 거래의 중심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역시 러시아산 알루미늄 등 금속에 대해 거래소 회원들에게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 중이다. 일부 알루미늄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중이다. 노벨리스는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 대해 러시아산 알루미늄 입찰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알코아는 미국 정부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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