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냉연판재류 업계가 살 길은?

위기의 냉연판재류 업계가 살 길은?

  • 철강
  • 승인 2022.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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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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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냉연판재류 업계가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익 개선에 나서야 하지만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동국제강, KG스틸, 세아씨엠 등 전문압연업체들은 10월 출하되는 냉연판재류 제품에 대해 톤당 5만~10만원씩 가격을 부분 인상했다. 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업체 간 출혈 경쟁, 지속된 적자 판매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격 인상을 발표했지만 수요 회복이 더디며 수출 물량에 대한 수익률도 크게 급감하고 있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또 포스코는 힌남노로 몸 져 누워있고 현대제철은 파업 리스크로 냉연 공장이 생산을 멈추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고로사는 HR 가격 정책과 냉연 판재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냉연 판재류 업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냉연판재류 업계는 결국 포스코의 움직임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불만이다. 망조기운이 느껴지는 국제 정세와 철강 시황, 추락에 추락을 부르는 중국 내수가격 등도 야속하기만 하다.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는 고로사들의 HR 가격 대응은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냉연판재류 업계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률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원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고 소재 재고 관리를 유연하게 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내 의견이다. 냉연판재류 업계가 고의든 타의에 의해 실질적 감산에 들어간 것이 곳곳 확인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제품 판매를 늘리기보다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내실 다지기가 급선무로 보인다.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냉연판재류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각 사가 자신에 맞는 전략과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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