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부진 vs. 장기 침체 중요 변곡점 온다"

"중기 부진 vs. 장기 침체 중요 변곡점 온다"

  • 철강
  • 승인 2022.11.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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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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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 속 미래 경쟁우위 확보 위한 탈탄소 생태계 조성 집중해야
포스리 이윤희 상무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주제 발표
2022 국회 철강포럼 정책 세미나 개최... 11월 22일 국회의원회관서 열려 

△인플레이션과 수요 침체 △탄소중립 드라이브 △글로벌 공급망 대전환의 복합 위기 속에서 우리 철강산업은 저성장과 고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탈탄소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포스리 이윤희 상무는 11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회 철강포럼 정책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윤희 상무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는 코로나 충격에도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의 복합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철강 시장도 빠르게 침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상무는 " 세계 철강산업은 2021년과 달리 2022년은 과거 침체기 수준으로 가격이 급하락하면서 단기 조정이 아닌 장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과거 위기 경험에 비춰볼 때 철강 수요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2023년은 글로벌 철강산업의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리 이윤희 상무.
포스리 이윤희 상무.

 

이 상무는 복합충격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공포 속 금리 인상 등 긴축 쇼크 △코로나 재봉쇄와 부동산 침체와 같은 중국 경기 침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 등을 들었다. 이어 이윤희 상무는 위기 발생과 회복의 동인으로서 강력한 금융 긴축, 자원의 무기화, 중국의 경기 부양 등 구원 역할 등을 언급하면서 "2023년은 글로벌 철강 경기 향방이 중기 부진으로 갈 것인지 장기 침체에 접어들 것인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윤희 상무는 글로벌 철강산업과 한국 철강산업에 미칠 영향 변수를 크게 세 가지로 짚었다. △수퍼 달러 현상 지속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와 수요 위축 △탈탄소화 드라이브 지속에 따른 탈탄소 목표 달성 조기화 추세 △글로벌 공급망 대전환 등이다. 

이 상무는 "주요국의 선제적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가 달러화 강세 장기화를 초래하고, 선진국 침체와 신흥국 위기로 연결되는 순환이 발생할 것"이고 내다봤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밀착 등 탈탄소 전략 실행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을 매개로 새로운 경쟁과 통상질서를 구축하고 전방위적 연대가 새로 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이 상무는 "글로벌 공급망 대전환 속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으로 기업의 구매, 조달, 생산, 판매 등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우위와 패권 확보를 위한 경제 블록화와 주요 자원의 자원 무기화 등도 진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상무는 " 글로벌 경영 환경을 종합하면 탈탄소는 이미 다가온 미래로서, 철강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지을 요인"이라면서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핵심 기술 조기 개발 및 실용화로 선도 입지 확보 △그린스틸 리더십 확보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철강 공정 전환과 그린스틸 생산 위한 조달 체계 정비 등을 들었다. 더불어 이러한 경쟁력 강화 방안은 생존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기술 개발/실용화와 관련해서 이윤희 상무는 "글로벌 철강사들은 작년과 올해 혁신 프로젝트를 완공하거나 착수하면서 구체적인 투자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 철강업계도 로드맵에 따라 구체적 투자 실행과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틸 중심의 수요 대응과 시장 창출과 관련해서 이 상무는 "고객사는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강재 공급을 요구하고 있어 철강사는 브랜드 전략과 구체적인 저탄소 강재 공급 계획으로 그린스틸 시장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이 상무는 "저탄소 강재와 그린스틸에 대한 통용 기준은 아직 없는 상황이므로 통용 기준 정립과 제품 인증 방안 수립 등 수요 대응과 시장 창출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윤희 상무는 철강 공정 전환과 그린스틸 생산을 위해서는 "조달 체계를 정비하여 그린에너지와 그린 전력 인프라를 조성하고, 공정 전환과 그린스틸을 뒷받침하는 실행 역량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공급망에서는 수소 인프라와 재생에너지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철스크랩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육성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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