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中 방역 완화 기대감 반영
전기동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1거래일 만에 톤당 8,200달러대를 회복했다.
지난 12월 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8.5달러 상승한 톤당 8,216.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46달러 오른 8,25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전기동 가격은 전일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이 런던 오전거래 가격에 반영됐다. 통화긴축 완화 훈풍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쑨춘란 부총리의 방역 완화 발표에 더불어 내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및 내연차 구매세 확대 루머가 돌면서 오후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면서 톤당 8,300달러대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유화적인 메시지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과도한 긴축정책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12월에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방역 정책 완화 흐름 또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방역 완화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는 12월 1일부터 24개 고위험 지역의 봉쇄를 해제하고, 광저우에서는 도심 9개구의 봉쇄를 완화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며칠 안에 대향 코로나 검사 축소와 검역 프로토콜 완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이후 전기동 시장 공급 부족에 일조했던 중국 수입 수요 증가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줄곧 톤당 100달러를 상회했던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11월 16일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12월 1일 시점에는 톤당 80달러 선을 하회했다.
한편 BoA( Bank of America)는 달러 약세에 재고 상황이 타이트한 현재, 중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친환경 에너지 핵심 소재인 전기동이 내년에 톤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Julius Baer 은행은 전기동 시장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빈약한 상황에 놓여 있어 가격은 톤당 7,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구사하는 여러 정책들 어느 것도 부동산 시장이나 비철금속 수요에 커다란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고 도시화 흐름의 둔화, 악화되는 인구통계학적 구조, 성장둔화 등으로 인해 중국의 수요 드라이브가 이전처럼 강력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