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산 30만톤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증설
국내외 자동차산업의 전기차 생산의 전환에 포스코의 전기강판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은 16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0만대에 육박한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신차 출시 등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9만대로 추산된다. 2016년 1만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누적등록 대수는 4년 만인 2020년에 13만5,000여대로 10만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던바 있다. 이듬해 23만대로 20만대 벽을 넘었고, 지난해엔 30만대를 넘어 40만대 고지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가 설정한 무공해차 보급 예산으로 지원 가능한 승용차 대수만 23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19만대에서 21% 정도 늘어난 것인데, 이를 바탕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약 21만5,000여대다.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200만여대로 전년도 900만대 수준에서 33%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2019년에 2030년까지 친환경차 세계시장 점유율 10% 국내 신차 비중 33%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 이외에도 '에너지효율혁신 전략' 등 친환경산업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은 강화된 환경규제와 정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LNG연료추진선, 전기차, 수소차,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제품 생산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에서 VW, 르노닛산, GM 등 많은 글로벌 완성차들은 몇 년 후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중심 생산 체계로 전환하고, 1회 충전 후 500km 이상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러한 친환경제품들의 생산과 판매를 위해서는 고효율, 고성능 제품들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바로 철강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향상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해 광양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톤을 포함해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공사가 완료되면 고효율 무방향성 40만톤을 포함해 총 113만톤의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는 1979년 전기강판 첫 생산 이후 40년 이상 축적된 조업 노하우와 이번에 도입하는 최신예 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 두께는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확대하여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사에는 연인원 21만 여명의 공사 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도 포스코는 친환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및 기술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며, 新모빌리티(e Autopos), 프리미엄 강건재(INNOVILT), 친환경에너지(Greenable) 등 3대 전략 브랜드 기반의 판매 전략을 추구해 초일류 제품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