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 철강
  • 승인 2023.01.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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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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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이는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대선 후보 당신 내걸었던 유명한 대선 문구다. 빌 클린턴은 이 문구로 대중에 당시 재선을 노리던 공화당 조지 H. W. 부시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 실패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고, 시장에는 강한 대응 의지를 피력하며 자신이 경제 문제 전문가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해당 문구 하나로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리고 로스쿨 출신의 법학 교수이자 소기업 하나 경영한 경험도 없이 바로 정치에 입문했던 그가 진짜 경제 정책 전문가였다고 평가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해당 문구가 지금까지 불황기마다 회자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30년 전 이 문구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있다. 전임 H. W. 부시 대통령은 자국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긴축 정책을 펼치다가 불경기에 맞닥뜨렸다. 

의도한 불경기라고도 볼 수도 있지만, 부시는 출구대책 없는 긴축으로 결국 리더쉽만 잃게 됐다. 클린턴의 선거 문구는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존재와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을 뿐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란 문구가 나온 1992년경 미국과 근래의 우리나라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연일 화두가 되고 있고, 원료 및 상품의 공급망 문제와 전쟁(걸프전&우-러전쟁), 경제 위기 등으로 강력한 리더쉽을 찾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과 조직은 우리의 리더들에게 묻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말이다. 특히 주요 원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는 반면, 장기 수요 둔화로 실적 위기에 빠진 철강업계 리더들에겐 남들보다 더 구체적인 답변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직시하고 조직원들에게 솔직해져야 옳은 답안과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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