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철강 부문 탄소국경세 도입 검토

英, 철강 부문 탄소국경세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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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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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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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제철소 친환경 생산공정 전환 지원도 확대

영국 정부가 EU와 마찬가지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자국 제철소들의 친환경 생산공정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EU가 지난해 말 합의한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까지 탄소세 부과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지만 EU의 CBAM 도입 결정 이후 영국 정부도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영국 정부가 부과 예정인 탄소국경세는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영국의 철강 수입업체가 외국 철강업체의 탄소 배출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제할 것이다.

이처럼 탄소국경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브리티시스틸(British Steel)과 타타스틸 영국지사(Tata Steel UK)의 친환경 생산공정 전환을 위한 6억 파운드의 재정 지원 패키지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재정 지원 패키지는 영국 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하여 석탄 기반 용광로를 친환경 생산공정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리티시스틸은 스컨서로프(Scunthorpe) 공장의 용광로를 계속 가동하기 위해 약 3억 파운드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영국 정부는 현재의 고로를 전기아크로 설비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타타스틸 영국지사는 기존의 석탄 기반 용광로를 수소환원제철소나 녹색석탄을 활용하는 친환경 용광로로 교체하기에 3억 파운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영국 정부는 앞으로 탄소국경세 도입과 함께 자국 내 철강산업의 탈탄소화에 대한 재정 지원 강화를 통해 자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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