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빌트, ‘중공철근부터 강관철근망까지’ 철근 시장에 새 지평 연다

엠에스빌트, ‘중공철근부터 강관철근망까지’ 철근 시장에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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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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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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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엠에스파이프 고품질·고강도 STG800강관 생산으로 시너지 효과 발휘

인력 의존도가 높은 철근망 작업 대신 무게 낮추고 강도 높인 SP-CIP 강관철근망 제작

강직도 높고, 공장 선제작 경량화한 SP-CIP 강관철근망 건설 시장서 호평

철근은 건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재다. 단독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인장력 보강을 위해 콘크리트 안에 넣어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지반 보강용 자재로 철근 콘크리트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철근은 무겁고 용접도 곤란하기 때문에 철근끼리 하나하나 철사로 묶어 결속을 시켜야 한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철근 가공 작업에서 무거운 철근은 현장 작업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것도 무거운 자재 때문이다.

건축자재 경량화의 추세에 맞춰 충남 예산시 소재 엠에스빌트는 철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바로 모기업 엠에스파이프가 생산한 STG800강관을 사용해 STG800 중공철근부터 SP-CIP 강관철근망까지 철근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이다.

모기업 엠에스파이프는 강관 성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부품에 사용되는 재료관 전문 생산기업으로 고강도 고후육 강관 생산 경험이 풍부하다.

엠에스빌트는 충남 예산공장에서 SP-CIP 강관철근망의 초도 출하식을 개최했다

최근 구조물 대형화 추세와 더불어 지하공간 활용도가 증가하며 지반을 더 깊게 파내 굴착 규모가 커진 가운데, 건축물의 지하층 건설을 위해 지반을 굴착할 때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벽체에 STG800강관의 적용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철근의 항복강도(YS, Yield Strength)는 400MPa이다. 철근에 400MPa 이상의 힘을 가하면 변형된 소재가 다시 원복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철근이 아닌 강관으로 이보다 최소 동등하거나 강한 건설자재를 만들기 위해 엠에스파이프는 항복강도를 2배 이상 높은 800Mpa급 강관을 포스코와 손잡고 개발한 것이다. STG800강관의 소재는 PosH690으로 일반 철근(SD400)의 항복강도보다 2배 높은 강도를 지녔다.

이에 포스코의 고강도강 PosH690(POSCO High strength 690)으로 엠에스파이프가 STG800강관을 생산하고 엠에스빌트가 STG800 중공철근과 SP-CIP 강관철근망을 제작하는 프로세스를 갖춘 것이다.

STG800 중공철근은 기존 STG800강관을 전조가공해 표면에 음각으로 돌기 형태를 구현한 제품이다. 돌기 형태의 표면은 콘크리트와의 부착성능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결속선 체결을 통한 철근망 제작이 가능하게 했다. 고강도 강재를 사용해 이형철근 대비 동등 수준의 부재력을 확보하면서 무게는 절반인 것이 특징이다.

흙막이벽 공사에 많이 사용하는 D29(직경 28.6mm), D32(직경 31.8mm) 이형철근 한 본(12m)의 무게가 각각 60kg, 75kg을 넘는다. 현장 작업자가 안전하게 다루기 쉽지 않으며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STG800 강관은 이형철근 대비 중량은 절반이고 자재비는 철근 대비 1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STG800강관과 용접철망용철선(KS D 3552)을 사용해 자동용접장치로 제작된 SP-CIP 강관철근망은 일반 이형철근망보다 40% 이상 경량화 하여 현장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시공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 SP-CIP 강관철근망은 지반 공사용 자재로, 철근망에 주로 쓰이는 철근 자재를 STG800 강관으로 대체하고여 공장에서 선 제작한 혁신제품이다. 아울러 SP-CIP 강관철근망은 이형철근망 보다 가격 경쟁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P-CIP 강관철근망은, 공장에서 제작을 완료한 후 현장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철근망을 협소한 현장에서 제작하는 데 따르는 물리적 어려움과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인한 소통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장에서 완성한 후 현장에 설치만 하면 되는 SP-CIP 강관철근망은 매력적인 대체재라고 볼 수 있다.

SP-CIP 강관철근망은 지난 2020년 이노빌트(INNOVILT) 인증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활발히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지반 보강을 위해 SP-CIP 강관철근망을 적용할 수 있는 잠재적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최소 30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가시설 공사에 사용되는 철근량이 전체 사용되는 일반 철근 시장 규모의 6%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향후 STG800강관의 건설 시장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강관철근망은 우수한 품질로 공장에서 선제작으로 현장에서 시공만 하면 되기 때문에 도심지의 협소한 현장에서 다루기 편하다”며 “필요한 사이즈의 완제품으로 입고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잔여 철근이 남는 일도 없을 것”으로 전했다.

이어 “GS건설 대구용산자이를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현대건설과 같은 국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적용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향후 영업시장을 확대해 건설사 및 시행사에서 자발적으로 적용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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