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배터리 소재 분야 '다크호스' 부각

고려아연, 배터리 소재 분야 '다크호스' 부각

  • 비철금속
  • 승인 2023.03.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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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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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3에서 니켈제련 기술 집중 소개

니켈제련·황산니켈·전구체·동박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 주목

과감한 투자 등으로 단기간 내 배터리 소재 분야서 일취월장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회에서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중 하나인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핵심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시부스 중앙에 마련된 고려아연의 사업영역에 대한 모형이다. 제련사업에서부터 리사이클링 사업에 이르는 모든 사업영역을 모형으로 만들어 사업의 연관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 우측에는 배터리 양극소재 존을 구성했다. ‘친환경 전기차 산업성장을 위한 경쟁력 있고 통합된 안정적 원료 공급망 구축’이라는 슬로건 하에 니켈제련,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이차전지 산업 관련 이슈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고려아연의 강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양극재는 국산화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전구체와 그 업스트림(upstream)은 국내 기반이 전무한 현실에서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배터리 및 관련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제련사업을 통해 구축해 온 글로벌 광산사업자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원료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온산제련소의 인프라와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직접 제련하여 경쟁력있게 공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해 글로벌 금속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의 지분 투자와 함께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연말 이전에 온산제련소 인근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트라피구라는 니켈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축적한 제련 노하우를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니켈 제련 기술을 개발하였고, 정광에서 중간재까지 다양한 니켈원료를 효율적으로 제련하여 황산니켈 및 전구체 등의 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공정 대비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를 획기적으로 줄여 더 친환경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은 니켈과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업체에 의존함으로써 원소재 공급망의 불안정성에 노출되어 있는데,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직접 니켈을 제련하여 전구체 생산과 연결시킴으로써 우리나라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라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리사이클은 곧 제련이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최고의 제련기술을 활용하여 폐배터리 리사이클 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우선  노하우가 축적된 습식제련 기술을 활용하여 블랙매스를 처리하는 고효율 습식 리사이클을 소개하며, 또한 건식 전처리를 도입하여 차별화된 높은 회수율로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을 회수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 방안도 함께 담아낸다.

회사 측은 금속 제련과 폐배터리 리사이클 경쟁력을 모두 보유함으로써 이차전지 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신공정 도입으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 양극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장 좌측에는 동박존으로 꾸몄다. 이곳에서는 고려아연만의 전해기술을 통한 제박 기술 및 불순물 억제기술 등 차별화된 생산기술을 강조하고, 동박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전기동과 여타 원료가 제련 공정의 부산물 또는 100% 리사이클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실제 동박을 그대로 재현한 동박 모형을 전시해 참관객과 관계자들에게 이해도를 높였다.

계열사인 케이잼(KZAM)에서 진행 중인 동박 사업은 고객사 인증을 취득하여 연말 이전에 제품 초도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장사범 부사장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후속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며, 3차 투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단기간에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고려아연의 역량을 인터배터리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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