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물멍 이어 '철멍'…현대제철, '푸른제철소' 영상 조회수 1만회 돌파

불멍·물멍 이어 '철멍'…현대제철, '푸른제철소' 영상 조회수 1만회 돌파

  • 종합
  • 승인 2023.04.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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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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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아닌 '현실'…당진제철소 원료 공정 그대로 구현
매달 1편씩 후속편 제작…"철강 산업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현대제철 철멍주의-푸른제철소의 원료공정과정 영상 도입부 갈무리.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의 친환경 밀폐형 원료처리 제철공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며 연일 화제다. 지속 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의 정체성은 물론 철강지식 알림이를 자청하며 기업 홍보 활동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대제철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철멍주의-푸른제철소의 원료공정과정'라는 이름의 무한반복루프 영상이 올라왔다. 7분36초 분량인 영상 안에서는 철광석, 석탄 원료을 하역 및 이송해 밀폐형 원료처리설비에 저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3일 15시45분 약 1만회 가량 조회됐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중독성 있는 BGM", "멍 때리다가 시간 순삭 당했다","이건 잘한 것 같긴 해" 등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현대제철은 철강사는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멍 때리기 유형의 무한 반복 숏폼 포맷 및 팝아트 형식의 영상을 앞세워 대중들에게 첫 제철원료의 입하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갈매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 연료를 가득 실은 배와 현장 안전 지킴이, 오퍼레이터, 밀폐형 통로, 투명 원료 창고가 등장한다. 특히 밀폐형 통로와 돔으로 구성된 창고는 마치 미래 철강사의 제철 공정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 영상은 미래가 아닌 당진제철소 현재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9년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통상적으로 일관제철소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야드에 적치해왔는데, 심한 바닷바람으로 인해 이들 제철원료의 가루가 바람에 날려 인근 지역을 오염시키는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곤 한다. 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제철원료 표면에 경화제를 뿌리고 야적장 주변에 고가의 방진망을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당진제철소에 철광석을 저장하게 될 돔형 원료 저장고 5동과 철광석, 유연탄, 부원료를 저장하는 선형 원료저장고 4동 등 총 9동의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건설했다. 

또 설비 준공 당시 현대제철은 환경 설비를 설치해 대응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닌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를 구축했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도 다른 일관제철소는 물론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 회사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또 다른 친환경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고유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 등이 그 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의 시험 생산 및 부품 제작에도 성공했다.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으로 탄소 배출을 30%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한 것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철강사의 역할을 담은 영상으로 고객과의 소통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원료 저장 공정을 시작으로 매월 1편씩 탄소 중립에 도움을 주는 전기로 공정과 자동차, 가전 등에 필요한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고로 공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철의 생산과정에 대해 모르고 어떻게 쓰이는지 접할 기회가 없다"며"이에 현대제철은 앞으로 꾸준히 철강에 관한 콘텐츠를 쉽고 재밌게 만들어 MZ 세대를 비롯한 대중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상을 통해 철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추가적으로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철의 긍정적인 부분을 소개함으로써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HCORE와 자동차 기술서비스 H-SOLUTION 영상물을 비롯해 다양한 SNS 콘텐츠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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