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탄소중립, 종합 지원策 서둘러야

철강산업 탄소중립, 종합 지원策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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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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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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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선진국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는 가운데 국내 철강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종합적이고 속도감 있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감축목표와 감축방안 등을 담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기존설비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준연도 대비 10% 감축하고 이후에는 혁신기술의 확대와 단계적인 설비전환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로는 고유의 신 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에 이처럼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신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탄소 중립 연구개발도 시작부터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지원 규모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탄소중립의 핵심적인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보다 빠르게 연구개발을 본격화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R&D외에도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수립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 정책 등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다른 주요국들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물론 정부에서도 저탄소 철강 생산 전환을 위해 철강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대전환으로 신글로벌 철강 시장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는 4가지 전략을 세웠다. 원료-철스크랩 산업생태계 구축 등 원료 공급망 강화, 공정-수소유동환원 세계 최초 개발 등 저탄소 기술 개발, 제품-친환경 선박용 고망간강 밸류 체인 완성 등 고부가 소재 개발, 글로벌 수출 톱3 달성 등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은 지원 규모나 속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요국들은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정책과 자금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EU는 대규모 기금 조성 등을 통해 혁신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실증 단계까지 들어서고 있다. 미국도 기후기술 연구개발을 탄소 감축 수단으로 인식해 세계 최고 탄소 중립 혁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본도 저탄소전환을 위해 150조엔의 기금을 조성해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산업 부문 탄소중립은 대규모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와 더불어 자본 매몰 비용 등을 감안하면 개별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또한 기술적인 목표가 이뤄지더라도 경제적인 문제가 뒷 받침 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상용화와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연구개발(R&D)에서부터 산업 전반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체제로 대전환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정책을 신속하게 도출해야 한다. 또한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 탈탄소화를 위해 더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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