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6조원 규모 글로벌 그린수소 상용화에 참여 

SK에코플랜트, 6조원 규모 글로벌 그린수소 상용화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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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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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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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에너지GH₂와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투자협약

SK에코플랜트가 6조원 규모 글로벌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존 리즐리 월드에너지GH₂ 회장, 션 리트 월드에너지GH₂ CEO 등 각 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사업 중 이번 1단계 사업이 45억달러 규모로 추진되며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기가와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모두 600MW(메가와트)가 구축된다.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6만톤 가량의 그린수소를 약 36만톤의 암모니아(NH₃)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한다.

수소 원자 3개와 질소 1개가 결합한 화합물인 암모니아는 제조과정이 단순하고 상온에서 쉽게 액화돼 수소의 저장·운반체로 각광받고 있다. 단위 부피당 저장용량도 액화수소보다 약 1.7배 가량 크며 일반 암모니아는 이미 산업·농업용으로 각국에서 활용되고 있어 기존 저장·운송 인프라를 이용해 유통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에서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설치한다. 이달 내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 Pre Front End Engineering Design)에 착수하며 프로젝트의 전체 틀까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계획으로 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회사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지분 20% 확보와 함께 EPC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해 그린수소 사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대륙간 초대형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면서 "이번 협약에 따라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해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향후 수전해 주기기와 그린암모니아 플랜트 EPC까지 도맡으며 그린수소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주관사인 월드에너지GH₂는 각각 2025년, 2026년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사업부지 확보 및 사전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풍력발전기부터 수전해와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 항구 출하시설까지 자체 인프라 구축이 계획됐다.

박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처음 대륙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면서 "회사의 그린수소 가치사슬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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