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용 강재 인증

포스코, 국내 최초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용 강재 인증

  • 철강
  • 승인 2023.06.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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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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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선박전시회에서 영국 로이드선급 인증 받아

영하 55℃에서도 안정성 유지, 최대 50㎜ 두께까지 적용 가능

CCUS용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 선점 기반 마련

포스코가 개발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용 강재가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세계적 권위의 영국 로이드 선급(LR)은 6월 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3 국제선박전시회(Nor-Shipping)에서 포스코에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용 강재 인증을 수여했다. 이번 인증은 포스코가 2018년 8월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로이드 선급, 라이베리아 기국과 탄소의 포집·활용,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 개발을 추진해온 결과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박을손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과 로이드 선급 앤디 맥케란(Andy Mckeran) 최고사업책임자, 현대미포조선 정이효 상무, 라이베리아 기국 마리아 리타 스콕(Maria Rita Skog) 오슬로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용 강재 인증을 계기로 국내 조선사와 협업해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로이드 선급 앤디 맥케란 최고사업책임자(사진 왼쪽)가 포스코 박을손 에너지마케팅실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CCUS 기술로 포집한 탄소를 액체화해 운송하는 선박이다. LNG·암모니아는 운반할 때 저온 조건만 만족하면 액체 상태로 운반할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는 저온은 물론 일정한 압력 유지해야 운반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액화이산화탄소 저장 탱크 대형화를 위해서는 고도의 철강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LT-FH36 강재는 영하55℃의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최대 50㎜ 두께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액화이산화탄소 대형 운반선 시장 확대에 따른 강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공동개발에 참여한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국내 조선사 또한 포스코의 강재 개발로 선박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 탄소중립’에 따르면 CCUS 시장규모는 2020년 연간 4000만톤 수준에서 2035년에는 40억톤, 2050년에는 76억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이드 선급 앤디 맥케란 최고사업책임자는 “이번 인증으로 넷제로(Net Zero)를 위한 탄소 포집·저장 분야 밸류체인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박을손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저온용 고강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한 강재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과 협업해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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