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인력 양성 지원 강화해야

뿌리산업 인력 양성 지원 강화해야

  • 뿌리산업
  • 승인 2023.07.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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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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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16회 소성가공 스마트설계 경진대회’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렸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올해 대회에는 153명이 참가해 그동안 배운 지식과 기술을 선보였다. 소성가공 경기대회 뿐만 아니라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된 올해에는 뿌리조합들이 모든 업체와 학생들의 참가 확대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운영했다 . 

3D산업 이미지가 강한 뿌리업계의 경우 대기업과 임금 격차, 불편하고도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2030 청년세대가 기피하는 데다 팬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도 막히면서 인력난이 더욱 악화됐다.

게다가 국내 뿌리산업의 명맥을 잇기 위해 고부가가치 분야를 담당할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며, 이는 국내 인력 양성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각 뿌리조합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참가자 확대에 중점을 두고 뿌리기술 경기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6대 뿌리조합들은 경기대회 외에도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지원을 통해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뿌리기술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그런데 경기대회와 아카데미 만으로는 인력난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 뿌리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뿌리산업과 관련해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금속 관련 학과가 크게 줄었다. 예전에는 금속 관련 산업기사들을 채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졸업생 배출이 적다보니 단순 현장 생산직 외에 공정 및 제품 설계,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대기업과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국내 대학에서 배출되는 금속 관련 전공자가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뿌리업계에서는 관련 전공학과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자체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기도 한다. 문제는 교육기관 설립에 큰 돈이 들어 영세한 뿌리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체 교육기관을 두고 각급 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을 진행 중인 업종은 금형조합이 유일하다.

현재 단조조합과 용접조합 등도 금형조합과 같은 전문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 중이며, 다른 뿌리업계에서도 체계적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뿌리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 부문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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