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31일 용광로 13개 가동 중단, 공급 부족에 철강 가격 지지 예상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성 탕산시가 7월 말 생산 제한을 강화하면서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중국의 철강 가격이 비교적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탕산시가 발표한 철강 생산 제한이 이달 마지막 10일 동안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탕산시에서는 13개의 용광로가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일일 5만8,000톤의 조강 생산이 감소할 것이다.
다만 7월 초부터 가동을 중단한 일부 고로가 생산을 재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7월 24일 기준 2개의 고로가 생산을 재개했으며, 이는 일일 조강 생산 1만4,000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탕산시가 철강 생산 제한을 실시한 이유는 상반기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재고 증가가 지속된 데다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철강 완제품 가격은 5월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했다. 실제로 6월 30일 중국 철강 가격 지수(CSPI)는 109.19포인트로 전월 대비 2.15%포인트 상승했다.
6월 평균 수입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6.7달러로 전월 대비 8.72% 하락해 철강 완제품 가격에 대한 지지력이 약화됐다.
7월 1~10일 중국 내 철강업체들의 하루 평균 조강 생산은 224만4,000톤으로 6월 말(6월 21~30일) 대비 0.25% 감소했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7월 초 중국의 철강 완제품 재고는 1,589만8,300만 톤으로 6월 30일 대비 7.56% 증가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철강 수급 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높은 조강 생산과 재고 수준은 철강 가격 하락과 함께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이로 인해 탕산시 정부는 철강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장 수급 균형을 고려해 생산 제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7월 들어 시장 상황은 다시 철강 가격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실제로 7월 14일 기준으로 중국의 철광석과 철스크랩, 원료탄과 야금용 석탄 가격은 전월 대비 각 1.09%, 0.62%, 2.83%, 2.7% 상승해 원가 측면에서 철강 가격을 지지했다.
또한 생산 제한으로 인해 7월의 마지막 10일 동안 탕산시의 총 선철 생산은 최대 44만 톤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원료 공급 부족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월 21일 기준 중국 내수시장의 현물 철근 및 열연강판 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17위안, 30위안씩 상승하여 톤당 3,790위안, 4,005위안을 기록했다. 현물 뿐만 아니라 7월 21일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철근과 열연강판 선물 가격도 전주 대비 각 0.37%, 0.51% 상승했다.
선물과 국내 현물시장의 가격 상승 폭은 비록 크지 않지만 중부와 북부의 이상고온, 남부지역의 폭우 사태로 건설 현장이 중단된 데다 중소 제조업체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부진한 현 상황에서도 철강 가격을 지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입 철광석 가격은 수요 약세와 철강 생산 감소 및 여전히 침체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7월 24일 기준 전주 대비 톤당 0.9달러 소폭 하락하여 톤당 114.65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철강업계에서는 최근 철강 감산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철강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