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韓 선박 수출 전년 동기比 11.9%↑
LNG운반선 전 세계 발주량 87% 점유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이 지난해보다 1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실적을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부는 2021년부터 개선된 수주실적이 생산으로 본격화되고 당시 높아진 선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주는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고부가선박과 친환경 선박은 각각 61%, 50%를 점유하며 세계 1위를 자리를 지켰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수주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수주 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사들은 약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선가지수도 170.9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7월 한국 조선업계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5개월 만에 월별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산업부는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선별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적극적으로 수출 및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생산인력 수급,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