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연價 3개월 연속 인상

국내 아연價 3개월 연속 인상

  • 비철금속
  • 승인 2023.10.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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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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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9월 평균 3.11% 상승…환율까지 오르며 인상폭 커져

 

이달 국내 아연 판매가격이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평균과 환율이 함께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인상됐다.  
고려아연, 영풍 등 국내 아연 제련업체들은 10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부가세 별도 기준)을 전월 대비 15만 2천 원 올린 톤 당 381만 5천 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세후 기준 가격은 419만 6,500원이다. 

지난 9월 LME 아연 현물가격 평균은 톤 당 2,488.15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63%인 87.13달러가 올랐다. LME 아연 현물가격은 숏커버링과 투기성 단기거래 물량이 늘고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9월 중순에 톤 당 2,500달러를 상회했다. LME 아연 재고에서 단기간 내 출고 예정물량인 CW(cancelled warrants)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체 재고 및 가용재고 물량이 줄었다. 

이후 다시 더딘 수요 회복과 미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을 지속할 방침임을 내비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조정장세를 보였다가 월말을 앞두고 단숨에 2,6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2,500달러 수준에서 9월 거래를 마쳤다.  

국내 아연 판매가격 산정 요인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은 9월 중순 이후 달러 강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전월 평균에 비해 1%가량 상승하여 10월 판매가격 인상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아연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발표되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 아연 현물 거래가 늘었던 상황이다. 최근 상하이거래소 재고는 올해 최대였던 3월 2주차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며, 재고 소진과 계절적 공급 부족 등의 우려로 재고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거시경제 압력이 완화되면 아연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저점 인식과 수요 업체들의 재고 비축, 중국의 부양책 등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여러 기관들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 조치가 투자심리 개선에 역부족이어서 가격 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10월 3일 LME 거래에서 아연 가격은 3% 넘게 급락했다. 하루 전 기록했던 5개월래 고점에서 거시경제적 우려들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촉발됐고, 향후 공급도 준수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격히 가격이 떨어졌다. 런던과 상하이 거래소 아연 재고는 여전히 연초 대비 재고가 165% 증가한 상황이며, 전 세계 아연 광산 생산이 늘고 있고 유럽 제련소들도 연내에 생산량을 늘릴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한편 국제 연 및 아연 연구그룹(ILZSG)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아연의 글로벌 초과 생산량은 1만7,400톤으로 전월 초과량이었던 7만5,900톤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월까지의 누계실적 기준으로는 공급과잉 규모가 49만 5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 9천 톤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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