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 때보다 더 잘나가'…럭스틸·앱스틸, 공격적 마케팅 눈길

'제강 때보다 더 잘나가'…럭스틸·앱스틸, 공격적 마케팅 눈길

  • 철강
  • 승인 2023.10.27 15:08
  • 댓글 0
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씨엠 CI.

‘동국제강’이라는 딱지가 아직 완전히 떼진 것은 아니지만 동국씨엠이 ‘브레이크’가 없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을 리딩해 나가고 있다. 동국제강 시절부터 오랜 기간 컬러강판 사업에 투자하고 기술력을 축적해 온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라미나 강판 필름 전용 라인 신설 등 선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해외 주력 시장인 멕시코에서 최대 전시회에 참가하며 고객사 다각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6월 분할한 동국씨엠의 현재까지의 파격적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 첫 행보는 150억 규모 ‘라미나필름’ 투자…"원소재 조달 편의성 강화 목적"
 

▲ 동국씨엠 라미나강판(패턴형)./ 동국씨엠 제공
▲ 동국씨엠 라미나강판(패턴형)./ 동국씨엠 제공

동국제강그룹 냉연사업법인 동국씨엠은 지난 7월 라미나 필름 생산라인(FCL, Film Coating Line) 1기를 증설하고 약 4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동국씨엠 필름 생산라인 신설은 동국제강그룹 미래 전략인 철강 연관 소부장(소재·부품·장비)투자 일환으로 철강 관련 소재 투자로 ‘라미나강판’ 시장에서 최고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시장 고급화를 선도하고자 라미나강판에 선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컬라강판 전문 생산라인인 ‘S1CCL’을 준공하며 세계 최초 1600mm 광폭에 친환경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더한 라미나강판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다. 이번 투자로는 150여억원을 들여 라미나필름 전용 라인 FCL을 신설함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FCL 구축은 컬러강판 업계 최초다. 동국씨엠은 원소재 조달 편의성을 강화함에 따라 수요가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FCL에서 생산한 라미나필름은 S1CCL에서 즉각 제품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디자인·연구개발·생산 등 전문 인력의 신제품 개발 여건도 대폭 개선했다.   

동국씨엠 라미나강판 주요 제품은 미국·유럽 지역 선호도가 높은 스테인레스 대체 강판 및 서남아·인도 시장서 인기가 높은 화려한 패턴형 강판 등이며, 수요가 요청에 따라 맞춤 생산된다. UV처리 라미나강판은 거울과 같은 선영도와 뛰어난 광택이 특징이 있다. 특히 라미나 강판에 대한 핵심 소재 수급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글로벌 판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메탈 트렌드 2024·2025’ 개최…"색의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 트렌드 소개"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씨엠 ‘Metal Trend 2024·2025’ 현장./동국씨엠 제공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씨엠 ‘Metal Trend 2024·2025’ 현장./동국씨엠 제공

동국제강그룹 계열 동국씨엠은 지난 9월 6일 수하동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메탈 트렌드(Metal Trend) 2024·2025’ 행사를 진행했다. 그룹 분할 전 진행하던 ‘디자인 트렌드 및 신제품 발표회’를 ‘메탈 트렌드’ 행사로 발전시킨 것이다.   

동국씨엠은 메탈 트렌드 발표 주제를 ‘& the NEW ERA’(그리고 새로운 시대)로 정했다. 환경오염·탄소중립 등 사회적 흐름 속 ‘친환경 건축’에 대한 고민과 바이러스·전쟁 등 변화 속 ‘심리적 안정’을 주는 가전에 대한 생각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은 트렌드 키워드를 ‘NEXT’로 선정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컬러강판’을 의미한다. 동국씨엠은 트렌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NATURAL’·‘MODERN’·‘GATE’ 3가지 테마에서 친환경 건축 소재로서의 럭스틸을 제안했다.   

NATURAL 테마는 잎과 빛의 그림자·자연의 입자감 등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제품을 소개했다. MODERN 테마는 석재·부식동 등 본연의 느낌과 질감을 구현한 제품을 구성했다. GATE 테마에서는 엘리베이터문·차고문·방화문 등에 쓰이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구현한 제품을 제안했다.   

프리미엄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Appsteel) 트렌드 키워드는 ‘PLAY’다. 불확실한 미래를 즐기며 유연하게 대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ESSENTIAL’·‘ATTENTION’·’CONNECTION’ 3가지 테마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가전 소재로서의 앱스틸도 제안했다.

ESSENTIAL 테마는 철 고유 특징에 집중해 메탈룩(Metal look) 제품을 주로 포함했다. ATTENTION 테마는 소형가전·친환경가전 등 트렌드에 맞춰 밝은 톤 제품과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을 구성했다. CONNECTION 테마는 대리석·모래패턴 등 대지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자연과 연결을 통한 안정감을 표현했다.   

이날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동국씨엠은 ‘색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기업’이다. 색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첨단에 ‘디자인’이 있고, 이는 철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며 “생산은 이를 구체화하고, 영업은 새로운 수요와 용도를 개발하며 철의 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동국씨엠 ‘럭스틸’ 중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코일센터를 거점으로 판로 확대 목표"
 

▲ 멕시코 건축 박람회서 동국씨엠 부스를 방문한 바이어가 럭스틸을 만져보고 있다./ 동국씨엠
▲ 멕시코 건축 박람회서 동국씨엠 부스를 방문한 바이어가 럭스틸을 만져보고 있다./ 동국씨엠

동국제강그룹 냉연사업법인 동국씨엠(대표 박상훈)은 지난 10월 ‘2023 멕시코 건축 박람회’(EXPO CIHAC 2023)에 참가해 럭스틸의 가치를 알렸다.   

이 행사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건축자재 박람회었다. 잠재력이 높은 중남미 시장을 공략을 위해 참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멕시코는 세계 15위 철강 생산국이자 북미-중남미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회사는 박람회에서 프리미엄 건축자재 럭스틸(Luxteel)을 중심으로 중남미 건축 바이어와 소통에 나섰다. 디지털프린팅 제품으로 무한한 패턴 구현 능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현관문·지붕재·차고도어 등 멕시코 시장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럭스틸 라인패널도 전시해 동국씨엠이 소재를 넘어 가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임을 함께 알렸다.

동국씨엠은 ‘EXPO CIHAC’에서 선정하는 부스 베스트 디자인상도 수상했다. 부스 내부 4미터 규모 중앙 기둥을 세우고, 기둥 벽면에 라인 패널의 굴곡을 활용해 2개 이미지를 렌티큘러(Lenticular: 보는 각도에 따라 도안이 변화하는 연출) 방식으로 연출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를 총괄한 김한기 동국씨엠 지원실장은 “중남미 바이어들은 이메일보다는 대면 면담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으며, 성장성이 높은 시장의 주요 업체들과 직접 대면으로 만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멕시코 2개의 코일센터를 거점 삼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남미 시장에서 럭스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으며, 향후에는 중남미 판로 확대를 목표로 럭스틸의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