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매가격 톤 당 30만 원 인상 결정…임가공비도 올라
국내 황동봉 판매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변동된다. 가격 인상은 13개월 만이다.
황동봉 제조업체인 대창은 3월 1일부로 황동봉 국내 판매가격을 톤 당 30만 원 인상키로 하고 고객들에게 사전에 알렸다. 이에 따라 다른 제조업체들도 일제히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황동봉 가격은 매월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과 환율에 연동하여 조정되는 다른 신동제품과 달리 원료 가격 변동과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부정기적으로 변동된다.
최근 가격 조정은 지난해 6월에 이뤄졌으며, 당시 전월 대비 톤 당 4만 원 인하가 결정됐다. 이후 원료인 전기동과 동스크랩, 아연 가격은 수시로 변동되었지만 국내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고객사들의 부담을 감안하여 오랜 기간 가격이 동결돼 왔다.
하지만 최근 동스크랩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앞두면서 원가 인상요인을 황동봉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또한 3월부터 임가공비도 톤 당 10만 원 인상된다.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각종 비용 상승이 동반되어 임가공비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됐다.
고정비용인 인건비 상승 외에도 산업용 전기요금 등이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출에서는 가공비 인상이 반영됐었지만 비용 상승 부담을 더이상 감내하기 어려워 내수 판매에도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