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H형강, 새해 수출 폭증…3년 만에 최대 규모

‘내수 침체’ H형강, 새해 수출 폭증…3년 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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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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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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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0만톤 돌파…누적 18만톤 전년比 93.8%↑
내수 부진에 수입은 감소세 꾸준…중국산 63% 급감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H형강 수요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새해 H형강 수출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수출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H형강 수출은 10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1%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37.0% 늘면서 지난 2021년 6월(10만5,000톤)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수출이 5만톤 내외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2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연이은 건설경기 악화로 내수판매가 지속 부진한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이례적인 수출 물량이다. 2월 기준으로도 월 수출이 10만톤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2월(10만3,000톤)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1~2월 H형강 수출 역시 18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출은 9만1,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출은 109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H형강 총수출이 59만6,000톤임을 감안하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실적은 2배(83%)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1~2월 국가별 수출 실적은 캐나다향이 4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8% 급증했으며, 미국향 수출 역시 38.1% 증가한 2만3,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대만향(2만3,000톤)과 튀르키예향(1만9,000톤)에서도 각각 284.8%, 33.2% 늘면서 큰 폭 증가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H형강 국내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247만톤에 그치며 2010년(236만톤)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H형강 내수 판매는 204만톤으로 전년 대비 14.9% 줄었으며, 수입(43만톤)도 3.7%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침체에 H형강 수입은 새해에도 감소로 시작했다. 특히 중국산 유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2월 H형강 수입은 8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이 기간 일본산은 3만1,000톤으로 3.3% 감소했으며, 베트남산(2만2,000톤)과 바레인산(1만6,000톤)도 각각 6.3%, 6.7% 줄었다. 중국산 수입 역시 1만3,000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3.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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