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스크랩 수요, 韓 꼴찌 전락…베트남 새해 '깜짝'

동아시아 스크랩 수요, 韓 꼴찌 전락…베트남 새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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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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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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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입 韓 '반토막' 반면 베 20% 급증…대만도 6%↑

건설경기 침체로 한국 철스크랩 수입이 새해 들어 역대급 저점 페이스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은 올해 시황 회복 전망과 함께 두드러진 급증세를 나타냈다.

한국철강협회 등 각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과 베트남, 대만 철스크랩 수입은 총 90만9,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2% 급감했다.

다만, 1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16.7% 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된 모습이다.

앞서 올해 1월 수입은 전월 대비 16.4% 급감한 77만9,000톤에 그치며 지난해 1월(73만3,000톤)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국 철스크랩 누적 수입(1~2월)은 168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가별 철스크랩 수입 실적은 베트남이 81만9,000톤으로 20.1% 급증했으며, 대만도 5.9% 늘어난 49만7,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37만2,000톤에 그치며 49.4% 급감한 모습이다. 

동아시아 철스크랩 수요는 지난해 3월 정점(124만톤) 이후 내리 우하향세다.

보통 1월을 저점으로 2월부터 급증하는 예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요는 한국의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역대급으로 약한 모습이다. 대만 철스크랩 수입은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양새다.

반면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새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수입이 저조했던 기저효과도 있으나 지난해 6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데 주목된다.

올해 베트남 철강 산업이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베트남철강협회(VSA)는 올해 베트남 철강 소비량을 전년 대비 6% 증가한 2,160만톤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출도 1,300만톤에 이르며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VSA는 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0~6.5%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철강 시황은 이달 중국 양회(兩會) 직후 실망감과 함께 내리 급락세다. 3월 중순 기준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도 월초 대비 최고 12% 떨어진 모습이다.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 급증세도 추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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