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잡기 어려운 수입 열연…시장 변화 보일까?

갈피 잡기 어려운 수입 열연…시장 변화 보일까?

  • 철강
  • 승인 2024.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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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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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오퍼價 약세 이어가…더욱 낮아질 수 있어
中 열연강판, 수익성 떨어졌지만…2분기 이후 회복 가능성↑

중국산 열간압연강판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 수입될 중국산 제품 가격 향방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높아진 철강재 수입가격과 강(强)달러 영향으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가격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만 2분기 이후 수입될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낮아질 전망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3월 하순 기준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이전 대비 더욱 낮은 수준을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마지막 주, 중국 2급밀이 제시한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20달러대를 형성하며 직전 주간 대비 10달러가량 인하됐다. 
 

앞서 3월 중순 중국 철강업계는 열연강판 오퍼가격을 톤당 590달러로 제시했으며 2급밀의 경우 톤당 530달러대의 가격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과 원료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인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하순 철광석은 톤당 100~110달러대를 횡보하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은 고점 대비 90달러 이상 하락한 톤당 24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3월 하순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연초 고점 대비 400위안 하락한 3,700위안대를 기록했으나, 일부 회복하며 3,800위안대로 올라섰다. 다만 마지막 주에 이르러 다시금 가격 하락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3월 중순 중국 철강 시황은 단기적으로 반등했으나 최근 판매량이 다시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중국 철강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시황 악화가 발생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한 가격 약세가 이어진다면 국내로 수입될 열연강판 가격도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2분기 이후 수입될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은 1분기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국산 제품과의 가격 격차도 다시금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수입된 중국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3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환율과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85만~86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산 정품 유통가격과의 격차는 톤당 2만 원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1월 한때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과 중국산 수입원가의 격차는 톤당 3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자료=철강업계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2개월 연속 올랐다. 12월 당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75만~76만 원 안팎을 나타냈으며 올해 1월에는 톤당 79만 원을 나타냈다. 가격 격차 또한 지난해 12월 톤당 약 7만 원 수준에서 1월에는 5만5천 원, 2월 톤당 2만 원으로 줄었다. 

다만 2분기부터 수입될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1분기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수입원가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90달러대를 형성했으며 2급밀 오퍼가격은 톤당 560달러대를 나타냈다. 3월에는 더욱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에 4~5월 이후 수입될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2월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국 철강 시장 가격이 국내 가격을 선행한다”라며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중국 제품이 국내로 수입된다면, 국내 철강 시장 가격도 전체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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