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내수 늘었지만, 수출 급감…유통가격도 하락 반전

열연강판 내수 늘었지만, 수출 급감…유통가격도 하락 반전

  • 철강
  • 승인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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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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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열연강판 판매 약 173만 톤, 전년比 3% 증가
1분기 제품 생산 약 275만 톤, 전년比 2% 감소
이어지는 철강 시황 부진…열연 유통價, 연말 반등 이후 약세

국산 열간압연강판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단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도 함께 감소하며 철강 시황 부진을 증명했다. 더욱이 3월 이후 제품 유통가격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부담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판재류 제조업계의 열연강판 판매량은 약 173만5천 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판매가 소폭 늘긴 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로 보기 어렵다”라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황”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제품 생산량은 약 275만5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다. 
 

1분기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전년 수준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은 급감했다. 1분기 국산 열연강판 수출은 약 101만5천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7% 줄었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는 내수 시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 수출을 늘린 바 있다. 

반면 올해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수출 실적 또한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베트남과 유럽연합, 대만 등 주요국으로 향하는 열연강판 수출량이 20~6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수출을 포함한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약 275만 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철강업계는 1분기 시황 악화에 정점을 지나 2분기 이후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기대감도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시황 개선을 기대하는 관계자가 많았다”라며 “정작 3월부터 성수기 시장에 진입했으나 철강 시황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열연 제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열연 제품. 현대제철 제공.

이어 관계자는 “중국 등 글로벌 철강 시황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철강 시장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저가 수입재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으며, 2분기 이후 시황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연초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연초 톤당 80만 원 후반대를 형성했던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최근 톤당 80만 원 중반선을 형성하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반선까지 밀려났다. 

더욱이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연일 인하되고 있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는 후문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중국 2급밀 오퍼가격은 톤당 510달러대가 등장하기도 했다”라며 “결국 중국 시황에 따라 국내 가격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료 가격 하락에 따라 제품 유통가격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월 초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 또한 톤당 220달러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하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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