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포두강철(包頭鋼鐵)의 한국향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가격이 4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중국 현지 상사에 따르면 포두강철의 용융아연도금강판(SGCC 1.0, Mini spangle, Z120) 4월 수출 계약분 가격은 633달러(CFR)로, 지난달보다 6.64% 하락했다.
중국 내 아연도금강판 사회적 재고가 증가하면서 용융아연도금강판 내수 가격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 철강정보업체 마이스틸(Mysteel)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기준 중국 130개의 아연도금강판 제조사의 공장가동률은 66.05%로 전년 동기 대비 0.4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60.58%)과 2023년(64.11%)의 연평균 가동률 수준보다 높았다.
공급 측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이 열연강판 등 타강종에 비해 수익 확보가 쉽다는 점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향후에는 2급 이하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용융아연도금강판 스팽글(spangle)제품의 재고 압박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제로 스팽글(Zero spangle) 시장과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스팽글 시장의 경우 공급 확대로 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급 밀의 경우 자동차와 생활가전 등 실수요향으로 제로스팽글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외 발생하는 수요와 유통향 제품 등은 2급 이하의 제조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각 제조사가 속한 산업 클러스터는 다르게 형성되어 있는 탓에 수요 산업별과 제조사별로 처한 상황은 같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펑강철(安丰鋼鐵)은 이번 달 한국향 용융아연도금강판(SGCC 1.0, Z120) 수출 오퍼 가격으로 636달러(CFR)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