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고조되는 경영환경, 협력으로 극복하자

불확실성 고조되는 경영환경, 협력으로 극복하자

  • 철강
  • 승인 2024.04.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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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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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경영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금리, 고유가 등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경기 상황이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상반기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은 국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미 간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만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 고물가와 함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는 유가도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최근 유가 움직임이 심상찮다. 올해 들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18%, 21%나 급등했다. 주요 투자은행 및 전망기관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가 상승은 국내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전량 수입하는 원유는 약 70%가 중동산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PF 부실도 시한폭탄이다. 특히 시공능력 상위 20개 대형·중견 건설사들의 지난해 책임준공 약정금액이 8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준공은 시공사가 정해진 기한 내에 준공하지 못할 경우 시행사의 막대한 채무를 떠안아야 한다. 공사비 급증, 미분양 적체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사 유동성 위기의 뇌관으로 지적된다.

이 같이 국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이는 철강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가전 등 주 수요산업들도 어렵다는 것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 철강 비철금속 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들도 늘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출혈경쟁, 수입 증가에 따른 부작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체감적으로 느끼는 영업환경 또한 지난해 보다 더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등을 통한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범용제품들도 수요업체들과 협력 체제 강화, 산업 내에서도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지속적으로 국내시장에 큰 부담이 되는 수입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수요업체와의 관계 개선과 더불어 철강 기업들 간에도 경쟁보다는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 전략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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