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이 전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우려되고 이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124.5달러 떨어진 톤 당 9,240.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15달러 하락한 9,37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현지시간 10일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3.4% 상승을 상회했고, 전월 대비로도 0.3%p 높았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보여 전기동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3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1%의 증가를 기록한 점도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한 요소이다.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18개월 연속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국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앞서 14개월래 고점인 톤 당 9,523달러에서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이날 9,359달러에 마감됐다. 중국 양산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2거래일 연속 톤당 40달러를 밑돌면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