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열연강판, 4월 판매 뒷걸음…5월 이후 시황 다를까?

국산 열연강판, 4월 판매 뒷걸음…5월 이후 시황 다를까?

  • 철강
  • 승인 2024.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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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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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 92만 톤 수준, 전월比 2%대 증가
4월 내수 판매 늘었지만…수출 크게 줄어
5월 이후 시황 개선 기대감↑

4월 국산 열간압연강판 생산과 판매가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생산은 2% 수준 증가했지만, 수출은 포함한 전체 판매는 전월 대비 도리어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개수의 영향과 함께 부진한 내수 시황 탓에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판매 실적은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다. 철강업계는 5월 이후 국내 철강 시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부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강판 제조업계의 4월 생산은 92만5천 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2.2% 늘었다. 단 전년 동월 대비로는 7% 줄었다. 포항제철소 4고로 3차 개수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판매는 57만 톤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지만, 수출은 35만5천 톤으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9% 줄었다. 이에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92만5천 톤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국내 열연강판 시장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의 여파로 시황 악화를 경험했다.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4월 초순 톤당 80만 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매주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4월 하순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80만 원 안팎까지 밀려났다. 

특히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인해 내수 유통가격이 크게 흔들렸으며,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오퍼(Offer)가격도 연일 인하돼, 내수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철강원료 가격도 1분기 대비 낮은 수준을 형성하자, 제품 가격 약세에 부채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철강업계는 5월 이후 시황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당국의 불법 수출 단속으로 인한 저가 수입재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인 가운데 철강재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유통가격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락한 제품 가격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산 열연강판 누계 생산과 판매는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누계 열연강판 생산은 368만5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내수 판매는 230만5천 톤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지만, 수출이 137만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전체 판매는 367만5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줄었다. 
 

포스코 열연코일. 포스코 제공.
포스코 열연코일.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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