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수입價 20달러 이상 급락했지만…고환율 영향 탓 원가 부담↑
수입원가 80만 원 초반선 유지…국산 유통價 약세 거듭
중국산 저가 수입재 물동량 변수↑
국산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수입산 열연강판 가격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2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을 나타냈다.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가격도 대폭 하락했으나 높았던 환율의 영향으로 수입원가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583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2달러 하락했으며 2월 대비로는 40달러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반선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후반선을 형성했으나 4월 이후 매주 하락하며 4월 하순에 이르러 톤당 81만 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4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81만2천 원 안팎으로 추정돼 전월 대비 8천 원 안팎 하락에 그쳤다. 수입가격은 20달러 하락했으나, 4월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등 환율로 인한 수입원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국산 유통가격 대비 1만7천 원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더욱이 4월 당시 중국산 열연강판 국내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후반선을 형성하며 수익성 또한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때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국산 대비 5만 원 이상 낮았으며 3월에도 5만 원 가까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열연강판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5월 이후 물동량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이후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인하되며 수입가격이 하락했으나 향후 가격 향방을 쉽사리 전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당국의 불법 저가 수출 근절 방침이 시행되며 중국산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재 관련 수출 방침이 나온 이후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됐다”라며 “다만 중국 경기와 철강 시황 등을 고려하면 중국산 철강재 가격은 언제든 낮은 가격으로 전환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은 연초 고점 대비 200위안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톤당 4,100위안 수준을 기록했던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최근 3,800위안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저점 대비 일부 회복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5월 중순 기준 중국 열연강판 선물가격도 다시금 3,700위안대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