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영향 톡톡…압도적인 후판 수출 수익성

환율 영향 톡톡…압도적인 후판 수출 수익성

  • 철강
  • 승인 2024.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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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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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수출價 120만 원 훌쩍…원·달러 환율 영향
반면 국내 후판價 수요 부진 탓에 100만 원 밑돌아
10% 이상 늘어난 후판 수출…하반기 수출 비중 더욱 늘까?

국산 후판 수출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국산 후판 수출가격은 국내 판매가격 대비 2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는 부진한 내수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 수출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 후판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국산 후판 평균 수출가격은 톤당 883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를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톤당 123만1천 원(4월 평균 환율) 수준이다. 4월 국산 후판 유통가격이 톤당 90만 원 후반선을 형성한 점을 고려하면, 제품 수출가격이 내수 유통가격 대비 25만 원 가까이 높은 셈이다. 
 

자료=본지조사

앞서 3월 수출가격은 톤당 823달러를 나타냈으며 원화 환산 가격은 톤당 111만 원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4월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60달러 올랐으며 원화 환산 가격은 10만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화 강세로 인해 후판 수출의 수익성도 극대화됐다. 

후판 수출이 국내 유통가격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해외 후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후판 가격이 국내 가격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는 부분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4월 기준 미국 내수 시장 후판 가격은 톤당 1,360달러 수준을 나타냈으며, 일본 시장 후판 가격은 톤당 950달러 안팎을 형성했다. 유럽 지역 후판 가격도 톤당 800달러 중반대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시장은 비조선용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약세가 심화했다. 연초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00만 원 후반대를 형성했으나 내수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꾸준히 발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1~2분기 국내 비조선 후판 시황은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판매도 원활하지 않으며 이에 따른 가격 약세도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용 후판 시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과 견조한 수주 잔량으로 국산 후판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국산 저가재 유입 증가로 인해 국산 제품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4월 누계 국산 후판 판매량은 약 194만 톤(본지 집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반면 중국산 후판 수입은 50만3천 톤으로 역대급 수입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1% 증가했다.

이에 국내 후판 제조업계는 부진한 내수 시황을 대신해 수출 물량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계 국산 후판 수출은 약 106만9천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6% 늘었다. 유럽향 수출이 약 26만 톤으로 전년 대비 43.7% 늘었으며, 미국향 수출은 7만8천 톤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최대 성장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향 수출이 10만2천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0.9% 증가했다. 
 

포스코 후판 제품. 포스코 제공.
포스코 후판 제품.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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