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요 감소에 재고 부담 줄이는데 안간힘
필수적 소재 외에 주문량 확대 어려워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제품 재고부터 소재 재고까지 필수적인 물량만을 운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소재 구매를 늘렸던 것과 달리 필수적인 소재 외에 구매 물량을 확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과 국산 열연강판(HR) 가격 차이를 비롯해 고금리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고 부담이 이전보다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재 구매를 필수적인 제품만을 구매하고 제품 재고도 잔업과 특근을 줄이면서까지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는 중량 중심의 판매 보다 기존 재고 처리로 인해 잔업을 포기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제품 생산 감소에 자발적인 감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제품 가격 결정권이 대형 업체들로 넘어가면서 중소 업체들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과거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출혈 경쟁이 지속된다면 가격 상승기에 벌어놓은 손익을 모두 반납하고 적자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구조관 업계는 무분별한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원자재 가격을 정상적으로 반영된 판매 가격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구조관 업계는 판매를 통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량 중심의 매출 보다 적자폭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중량 중심의 판매 체제를 유지하려는 업체들이 늘다보니 수익성 보다 물량 확보 경쟁에 집중할 수밖에 없던 것과 달리 올해 예상보다 각 업체들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내실경영 위주의 소재 구매나 판매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