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 지하' 철스크랩 수입…또 최저 경신

'바닥 밑 지하' 철스크랩 수입…또 최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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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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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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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철스크랩 수입 13만톤대 추락 60%↓
올해 수출은 증가세 '베트남향' 깜짝 진입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달 국내 철스크랩 수입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5월 철스크랩 수입은 13만4,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1% 급감했다. 전월 대비로도 46.3%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 이후 넉 달 만에 재차 최저로 떨어졌다.

앞서 1월 수입은 14만5,000톤에 그치면서 철강협회 집계(2010년~)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전 최저 기록은 2021년 1월(21만8,000톤)인데 당시에도 규모는 20만톤 선을 넘어선 모습이다.

국가별 수입은 5월 일본산이 8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9% 급감했으며, 러시아산(2만5,000톤)과 미국산(5,000톤) 역시 각각 45.1%, 68.4% 급감했다.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 수요가 대폭 줄면서 철스크랩 수요도 덩달아 급감한 영향이다. 1분기 국내 제강사 철근 내수 판매는 181만8,000톤에 그치며 2011년 1분기(181만2,000톤)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철스크랩 수입은 95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9만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29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7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50만톤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최대 매입처 현대제철이 연말까지 일본산 공식 입찰은 없을 것이라 주요 공급사들에게 공공연히 전달한 만큼 올해 철스크랩 수입 규모는 예측 이상으로 축소될 공산도 큰 상황이다.

누적 수입(1~5월) 역시 일본산이 69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급감했으며, 러시아산(9만1,000톤)과 미국산(6만6,000톤) 역시 각각 31.5%, 61.5% 급감했다.

한편, 올해 철스크랩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1~5월 철스크랩 수출은 16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인도향이 6만4,000톤으로 8.7% 늘어난 반면 태국향(2만7,000톤)과 중국향(1만8,000톤)은 각각 11.5%, 31.6% 감소했다.

이 기간 베트남향 수출은 537.0% 급증한 1만7,000톤으로 올 상반기 상위권에 신규 진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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