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로 산업용 냉난방공조 시장 뜨거워져 “STS가 최적합 소재”
포스코 등 스테인리스 업계, 냉난방공조 시장 겨냥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
스테인리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냉난방공조(HVACR)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설비 활용 환경 특성상 소재로 스테인리스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냉난방공조 설비 시장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서비스, 전기 사용 수요 증가에 따라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들 설비는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저장시설, 전력 설비, 의약품, 식재료 등 여러 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또한 일반 가정용으로는 에어콘과 세탁기, 제습기 등으로도 소비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2023년 584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6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로 넓혀보면 현재 가정용 공조 시장은 중국이, 업무용 공조 시장은 북미 지역이 세계 최대 시장이고 매해 발생하는 이상고온으로 대륙과 상관없이 전체적인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AI 데이터 센터는 방대한 연산처리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7배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발열도가 보다더 높아 냉난방공조 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냉난방공조 설비 시장은 저·고온 냉매와 높은 습도에 강하고 내구성, 내식성, 위생성 등이 높은 소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동(銅)과 스테인리스강이 가장 적합한 소재로 꼽히는 가운데 수급과 가격적 강점으로 스테인리스강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재로 선택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력한 알루미늄도 경쟁 소재로 꼽히지만 내구성과 내식성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하면 스테인리스강이 최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STS316강은 기체와 액체, 비산 먼지 등로 발생할 수 있는 소재 내·부식성이 강해 식품회사와 축사 등에 적용할 냉난방공조 설비 소재로 최적합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테인리스강은 냉난방공조 설비에서 주로 설비 내 냉매 처리 기관부나 배관, 앵글, 밸브, 소켓, 엘보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포스코가 강관사 대천과 조인트 제조사 에버테크 코퍼레이션 등과 합력하여 에어콘 동관 대체 스테인리스 강재 ‘PossFD(POSCO Stainless Steel Flexibility & Drawability)’ 및 PossFD 강재 적용 배관을 개발하고 이를 기계설비 전시회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강종과 배관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가 신기술(NET :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도 입증됐다.
이처럼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는 맞춤형 소재 개발 및 공급으로 성장하는 냉난방공조 시장을 신수요 시장으로 인식하고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 제조사와 귀뚜라미, 린나이, 경동나비엔 등 가정·산업용 보일러 제조사 등이 투자 확대(국내외 M&A 및 R&D)와 해외 생산 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국내 HVACR 업계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이미 지난해 국내 냉동공조·냉동냉장 200개 업체의 매출 규모가 11조3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련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스테인리스는 재질이 강해 시공 시 외부충격에 의한 변형이 적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국산소재로 소재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이라며 “스테인리스 강종은 부식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진 내식성을 보유해 유지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아 냉난방공조 설비사와 설치를 원하는 소비자가 모두 원하고 있는 소재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