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심 철강 수요 증가 및 선진국 그린 스틸 수요 확대에 생산 증가
세계 철강업계가 탈탄소화를 위해 저탄소 제강 원료 활용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직접환원철(DRI)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DRI 생산량의 약 91.5%를 차지하는 13개국의 5월 DRI 생산량은 1,142만 톤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증가했다. 그리고 5월 누적 기준 글로벌 DRI 생산량은 5,08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1분기 세계 경제의 침체와 주요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저하, 그린 스틸 시장의 늦은 개화 등으로 인해 DRI 생산이 주춤하기도 했으나 2분기 이후 인도와 중동, 아세안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한 데다 선진국들이 그린 스틸 가치 사슬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DRI 생산이 반등했다.
WSA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세계 최대 DRI 생산국은 인도로 생산량이 444만 톤에 달했다. 그리고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각 386만 톤, 74만 톤, 57만 톤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6월부터 아시아 주요국들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철강 수요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인도와 아세안, 중동 등 신흥국들의 제조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그린 스틸 가치사슬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어 DRI 생산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